상하이차 알리바바, 사물인터넷 응용 스마트차개발 박차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공동 개발중인 커넥티드카가 내년 말 출시될 예정이라고 복수의 중국매체가 천즈신 상하이모터그룹 총재를 인용해 지난 22일 전했다.
커넥티드카란 IT기술과 자동차를 융합, 인터넷을 통해 다른 차량이나 교통·통신 인프라시설과 무선으로 연결된 차량을 말한다. 미국 경제전문분석 회사 IHS에 따르면 커넥티드카 시장은 오는 2020년 1억 5200만 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천 총재는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2015년 상하이 국유기업 리더들의 대화' 간담회에 참석해 "IoT(사물인터넷)기술이 도입된 커넥티드카 제품에 대한 전체적인 구상이 완성됐다"며 "완제품을 내년 말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커넥티드카에 대한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알리바바의 소프트웨어에 상하이자동차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결합된 커넥티드 하이브리드카 '룽웨이(榮威)시리즈' 출시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앞서 상하이자동차가 발표한 '카 온 더 인터넷(Car On The Internet)'프로젝트에 따르면, 설비·유지, 주유, 교통상황 등 고객이 운전 도중 마주칠 수 있는 문제점을 자동차가 스스로 파악하고 해결하는 IoT 기술이 이번 커넥티드카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양 측은 또한 알리바바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중국 스마트카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알리바바는 디지털맵, 클라우드컴퓨팅 등 자사가 가진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상하이자동차와 알리바바는 이번 커넥티드카 제작 프로젝트의 개방성을 높여 중국 스마트카 업계 주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 스마트카 실현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상하이자동차는 알리바바와 '인터넷(커넥티드)자동차'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3월 10억위안 규모의 인터넷 자동차 기금을 조성, 커넥티드카 개발 플랫폼 강화에 나섰다.
천즈신 총재는 22일 "커넥티드카는 상하이자동차가 진행하고 있는 미래 전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상하이 자동차 자체 브랜드를 통해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