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조선사업 불확실성 확대... 향후 전망도 불투명
[뉴스핌=백진규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17일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 16일 대우조선해양 등급조정에 이어 조선사 신용등급을 일제히 낮춘 것이다.
이번 등급평가를 통해 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은 기존 ‘A+’에서 ‘A0’로,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신용등급은 ‘A0’에서 ‘A-‘로 변경됐다. 등급전망은 모두 ‘부정적’이다.
17일 한신평은 현대중공업 보고서에서 “수주부진으로 인한 사업안정성 약화와 추가 원가 투입에 따른 부담 등을 반영했다”며 “2016년 1분기 영업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향후 수익성이 가변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주실적 개선 또는 생산능력 축소가 지연되면서 건조물량 공백이 현실화되고, 외부차입이 확대될 경우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등급조정에 대해서는 “모회사인 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며 “이익창출이 제한적이고 향후 업황 회복 가능성도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지난 16일에는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을 ‘BB+’에서 ‘BB0’로 낮추고 등급전망 ‘하향검토’를 유지했다.
한신평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보고서에서 “과중한 차입부담과 유동성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글로벌 조선사업 및 동사 사업역량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