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노동자와 청년을 위한 당으로"
공식 지지표명은 유보
[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민주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협력해 도널드 트럼프를 무너뜨리겠다고 말했다.
<사진=AP> |
샌더스는 지난 16일 밤 자신의 선거운동 홈페이지에 24분 분량의 영상 메세지를 올리고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를 쓰러뜨리기 위해 클린턴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등 주요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샌더스는 지난 14개월간의 경선 기간 동안 언론사를 대상으로 하는 기자회견 대신 온라인으로 그의 지지자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해왔다.
그는 자신의 캠페인이 이끌어온 주요 이슈들이 클린턴과 당에 의해서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기 위해 클린턴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과 내가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 차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우리의 시각이 꽤 가깝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나는 클린턴과 협력을 통해 민주당을 부유한 기부자들을 위한 당이 아닌, 노동자와 청년을 위한 당으로 변화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샌더스가 올린 비디오에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클린턴에게 투표할 것을 요청하는 말은 전혀 들어가지 않아, 공식적인 지지 표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