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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고집'은 옛말?…국순당은 변신 중

기사입력 : 2016년06월17일 14:08

최종수정 : 2016년06월17일 14:08

지난해 백수오 사태 이후 적자 반전…반등 기회 찾을까

[뉴스핌=강필성 기자] 전통주 명가인 국순당이 달라졌다. 전통주 복원과 누룩을 통해 발효한 백세주를 주력 사업으로 내세웠던 이 회사가 최근 잇따라 이전에 없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젊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지난해 가짜 백수오 사태 이후 주력상품인 백세주의 판매가 급감하면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17일 국순당 등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는 막걸리 제품 ‘쌀 바나나’를 출시한데 이어 막걸리 탄산주 ‘아이싱 자몽’과 ‘아이싱 캔소다’, ‘아이싱 청포도’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모두 누룩으로 빚는 탁주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최근 식품업계의 바나나 열풍과 주류업계의 탄산주 트렌드와 맞물렸다는 것이 특징.

기존 국순당의 주력 제품이 ‘백세주’와 생막걸리 ‘대박’ 등의 전통주였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 국순당의 행보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물론 여기에는 절박한 사정도 없지 않다.

지난해 가짜 백수오 논란이 커지면서 국순당은 시중 유통 중인 ‘백세주’를 모두 회수했다. 이를 백수오 성분을 빼고 리뉴얼하면서 막대한 손해를 본 바 있다.

국순당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했고 영업손실 8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백수오 사태도 컸지만 근본적으로 국순당의 간판 제품인 ‘백세주’의 부진이 주효했다.

지난 1992년 출시된 ‘백세주’는 2003년 단일 제품 매출로만 12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오늘날 국순당을 일궈낸 대표적인 제품이었지만 2000년 중반 이후 인기가 하락해 지난해 매출은 117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국순당의 매출도 매년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2011년 1277억원을 기록했던 국순당의 매출은 단 한번의 반등 없이 5년만에 40% 가깝게 감소한 774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올해는 더 심각하다. 지난 1분기 국순당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한 16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도 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늘어났다. 국순당이 전통주라는 간판 대신 최신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한 이유다.

이런 변신은 현재까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순당의 ‘쌀 바나나’와 ‘아이싱’ 시리즈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영토를 확대 중이다. ‘쌀 바나나’는 지난 4월 초 출시 이후 약 2개월만에 누적판매 200만개를 넘어가며 히트 상품의 대열에 올랐다. ‘아이싱’은 자몽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청포도, 캔소다 제품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업계에서는 국순당의 변신을 눈여겨 보는 중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주류업계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시장도 점차 커지는 분위기”이라며 “다만 신제품이 늘었다고 단순히 매출과 이익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 관망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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