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가 60억원대 초반(250여대)...지난달 양사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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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선형 기자] 신한카드가 도이치파이낸셜의 렌터카 사업을 인수한다. 인수가는 약 60억원대 초반이며 인수 렌터카는 모두 250여대에 이른다.
16일 금융당국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달 도이치파이낸셜과 렌탈 사업부분 인수에 합의했다. 지난달초 열린 신한카드 이사회에서도 도이치파이낸셜 렌탈 자산부분 인수 안건을 가결한 바 있다.
신한카드가 인수하는 도이치파이낸셜의 렌탈 차량 규모는 약 250대 정도며, 금액은 약 62억원 규모다.
도이치파이낸셜은 BMW차량을 주로 장기렌탈하는 금융사다. 최근 계열사인 DAFS가 렌탈 사업을 시작하면서 사업중복 등의 이유로 렌탈 사업을 모두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파이낸셜 관계자는 “도이치파이낸셜은 여신전문금융사기 때문에 장기렌터카 사업만 영위할 수 있는 반면 계열사는 단기, 장기 모든 사업이 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회사 내부적으로 렌탈부분을 계열사가 도맡아 하도록 정리됐고, 도이치의 렌탈 자산을 양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이번 도이치파이낸셜 렌탈 부분 인수를 통해 장기렌터카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4월 장기렌터카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업을 시작한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현재 3000여대의 렌터카를 취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장기렌터카에 대한 부분”이라며 “내부승인이 완료된 상태며 향후 대금지급 등의 절차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대인들의 자동차 소비 트렌드가 소유보단 사용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런 면에서 장기 렌터카 시장은 앞으로 상당히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이라며 “자체 영업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방법도 있지만, 인수를 통한 규모 확대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장기 렌터카 시장 연 평균 15% 이상씩 성장하며 카드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장기렌터카의 경우 고객이 차량 렌트시 할부로 차를 살 때보다 월 납입금이 대폭 낮고, 렌터카는 영업용으로 분류돼 있어 자동차세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차를 구매하지 않으면 취·등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장기렌터카 시장이 급성장 하면서, 최근 여신전문사들 사이에서 신 먹거리로 떠올랐다”라며 “신한카드는 이번 도이치파이낸셜 렌탈 사업 인수로 외제차 장기렌터 영역도 확대할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장기렌터카 사업을 영위중인 금융사는 11곳 정도며 1위는 보유차량 4만대의 현대캐피탈, 이어 삼성카드가 2만여대를 보유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