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알선, PB상품 유통 등 부대사업 확대
[뉴스핌=전선형 기자] 카드사들이 유학알선, PB상품 유통 등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영세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연 6700억원의 수익 감소가 예고되면서 새 먹거리 확보에 나선 것이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카드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채널에서 유학 알선 산업을 시도한다.
롯데카드 지점 등에서 제휴업체인 ‘유학닷컴’ 상품을 판매하고 이 과정에서 알선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롯데카드는 이달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유학알선사업 정관을 통과시킨 뒤, 금융감독원 사업신고를 거쳐 이르면 올해 상반기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유학닷컴과는 이미 온라인에서 제휴를 맺고 홈페이지나 소식지 등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고 있고, 카드결제시 할인 및 무이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에 추진하는 것은 기존 온라인에서 하던 것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하는 차원이며 수수료 수익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BC카드는 유통사업에 나선다.
중소 제조업체와 손잡고 BC카드 자체브랜드(PB, Private Brand)를 만들어 유통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에 사업신고를 완료한 상태다.
BC카드는 이르면 3월말 늦어도 4월 초에, 온라인 유통 채널인 ‘BC커머셜’을 론칭하고 소형 가전과 생활용품 등을 위주로 유통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BC카드 관계자는 “양질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현재 복수의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검토 중”이라며 “수익차원에서 시작하는 부분도 있지만, 중소업체와의 상생의 의미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는 신용대출 영업을 확장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기존 카드고객을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상품인 '생활든든론'을 판매중이다. KB국민카드의 자체 빅데이터를 통해 금리를 산정하며, 신용등급 3~6등급을 대상으로 연 7.5%~14.91%의 금리를 적용한다.
우리카드의 ‘우리카드 신용대출’ 상품은 카드고객이 아니어도 이용이 가능하며, 연 최저 6.95%에서 26.9% 사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카드 또한 얼마전 제휴를 맺은 SC은행과 함께 중금리 대출상품을 개발, 4월내 출시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도 4월 출시를 목표로 SK텔레콤과 제휴해 중금리 대출상품을 개발중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미 카드사들은 꽃배달, 핸드폰, 보험 판매를 비롯해 다양한 부대사업에 진출했다”며 “앞으로 카드사는 줄어든 가맹점 수수료 수익부분을 메우기 위해서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