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ETF·ETN…"다우존스 지수 등 상품 다변화 확대"
[뉴스핌=우수연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다우존스지수 선물 레버리지 ETN을 출시한다.
1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다우존스지수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2배) ETN을 7월초 출시할 계획으로 거래소와 사전 협의 중이다.
이번 ETN이 성공적으로 상장되면 해외지수를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N으로는 두 번째다. 앞서 신한금투는 작년 7월 '신한다우존스지수 선물 ETN(H)', '신한인버스 다우존스지수선물 ETN(H)' 두 상품을 출시했으며, 이번에 레버리지 상품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거래소 ETN시장팀 관계자는 "해당 ETN 출시와 관련해 사전 협의중"이라며 "해외주식형 레버리지 상품이 아직까진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상품을 개발로 다변화를 도모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출시를 준비 중인 다우존스지수 선물 레버리지 ETN은 미국 시장 다우존스지수 선물(DJIA Futures Index TR) 수익률의 2배를 투자자에게 지급한다. 해당 기초 지수는 시카고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다우존스 미니 선물(DJIA E-mini(5$) futures)의 종가를 반영해 산출된다.
아울러 100% 환헤지형으로 환율 위험에서도 자유롭다. 보통 미국시장이 오르게 되면 국내 시장도 상승하고, 따라서 원화가 강세를 보일 확률이 높아진다. 만일 미국시장이 아무리 오르더라도 환율에서 원화 강세(달러약세)가 총 수익률을 깎아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신한금투 에쿼티 파생부 관계자는 "해외 주가지수에 투자할 경우 환율과의 상관관계가 매우 중요하기에, 국내에 상장된 100% 환헤지형 상품으로 해외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 |
2015년 이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추이 <자료=investing.com> |
한편, ETF·ETN 시장이 확대되면서 상품 다변화 일환으로 각종 지수를 기반으로 한 신상품 출시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에는 다우존스지수를 기초로 한 상품 출시가 연달아 대기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 시장 투자를 위한 S&P 500 지수 기반의 상품에 비해 다우존스로 만든 상품은 적었던 게 사실이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북미 시장 투자 ETF·ETN 상품은 총 30 종목이다. 이중 S&P 관련 지수를 활용한 종목이 21개, 다우존스가 4개, 나스닥이 2개, MSCI가 3개 종목으로 집계된다.
앞선 관계자는 "우리가 흔히 미국 증시 시황을 생각할 때 기준이 되는 다우존스 지수 관련 상품이 많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했다"며 "역사적으로도 S&P 500, 나스닥, 다우존스 지수 중 다우존스 지수가 안정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초 미래에셋운용도 미국 다우존스지수 ETF 출시를 위한 투자설명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해당 ETF는 6월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장된다면 다우존스 지수를 활용한 업계 최초 ETF가된다.
'미래에셋TIGER미국다우존스3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거래종목중 우량주 30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이 지수에는 골드만삭스, 3M, 월마트 등 대표적인 미국 우량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해당 ETF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를 구성하는 미국 주식에 60% 이상 투자할 계획이며, 별도의 환헤지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