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NH투자증권은 1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많아야 하반기 한차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이벤트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연내 금리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 둔화로 금리인상 조건에서 멀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5월 비농업일자리수는 3만 8000건으로 2010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며 "버라이즌 파업에 따른 IT섹터의 고용감소 외에도 건설, 제조업, 도매판매 부문 등에서 전반적으로 고용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시장 부진에 이어 금주 민간소비도 부진할 경우 미국경제 전반으로 정점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라며 "실제로 최근 애틀란타 연은의 (국내총생산(GDP) 산출 모델인)나우에 따르면,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의 2.9%에서 2.5%로 하향 조정됐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4월 FOMC 의사록 결과 2분기 성장률 반등, 고용지표 회복세 지속, 물가상승률 2%에 근접 등이 충족될 경우 6월에 금리인상을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면서도 "5월 고용지표 쇼크로 인해 금리인상의 조건에서는 멀어진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분기말에 발표되는 점도표상에서는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상승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성장률과 기준금리 전망치는 다소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이미 지난주 세계은행은 2016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2.2%에서 1.7%로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이벤트 리스크를 감안할 때 기존 계획대로 연내 두 번의 금리인상 기회를 잡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이벤트 리스크가 현실화된다면 연내 미국의 금리인상이 아예 없을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3일 브렉시트 투표와 26일 스페인 총선, 11월 미국의 대선까지 정치적인 이벤트 결과가 통화정책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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