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한국자산신탁 에스티팜 등 준치급도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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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공모주펀드 전체 규모가 5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초에 비해 2배로 커졌다. 그야말로 열풍 수준이다. 올 하반기 상장 예정인 호텔롯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등 '대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뉴스핌은 공모주펀드 열풍과 수익률의 비밀 등을 알아봤다.
[뉴스핌=김지완 기자] # 7월12일 상장예정인 ‘한국자산신탁’을 공모주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금융과 부동산 비즈니스의 수직 계열화를 이뤄, 높은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른 11개 국내 신탁사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해 신탁수주액 1726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신탁수주 연평균 성장률은 70.2%로 업계평균을 33.4%포인트 웃돌았다. 순이익도 지난해 363억원으로 전년대비 97% 늘었다. 올해 1분기 순이익도 1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자산신탁이 아니라 자본총계가 1조3000억원에 이르는 MDM그룹을 살 기회”라며 “한국자산신탁의 공모가 상단인 1만300원 가정시 2017년 예상 PER 8.7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MDM그룹은 한국자산신탁을 비롯해 MDM(신탁 개발사), 한국자산캐피탈(신탁수익권 유동화대출), 한국자산캐피탈(브릿지론), 한국자산에셋운용(대출형펀드, 펀드·리츠 매입운용), MDM플러스(분양컨설팅)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호텔롯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등 올 하반기에 상장 예정인 대어들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주 가량 상장일을 늦춘 호텔롯데는 공모시장에서 여전히 기대 1순위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호텔롯데 공모예상가 PER밴드는 28배~36배"라며 "면세점 사업만 영위하는 호텔신라가 PER 27배 평가를 받는 것과 비교하고, 롯데그룹의 실질적 지주사로 보유중인 부동산을 고려했을 때 호텔신라보다 프리미엄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예상 시가총액이 3조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받는 두산밥캣에 대한 관심도 꾸준하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는 본사와 중국사업에서 441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밥캣은 영업이익 3860억원, 영업이익률 9.5%를 기록했다. 어려움에 처한 모기업을 먹여살리는 '소녀 가장'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이호승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북미지역 주택시장 호조로 2009년 이래로 굴삭기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들 대어급 외에도 한국자산신탁과 같은 알짜 공모주들도 상장을 준비중이다.
◆ "C형 간염치료제 원료 수출하는 '에스티팜'도 매력적"
6월23일 상장예정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에스티팜’도 그 중 하나다. 에스티팜은 C형 간염치료제 원료를 길리어드사에 수출하고 있다. 매출의 65%가 수출이며 ,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381억원, 영업이익 345억원, 당기순이익 25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3.1%, 255.7%, 360.8% 증가했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에스티팜의 높은 신약 원료 수출 비중과 신사업 올리고핵산 원료CMO 기대감을 감안하면, 공모가 최상단에 결정돼도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면서 “공모예정가 기준으로 에스티팜의 PER는 12.8~14.4배로, 비교대상인 경보제약의 PER 19배와 비교해 낮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도 하반기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저가항공사(LCC, Low Cost Carrier)는 전년대비 40.4% 성장했다. 에어부산 역시 올해 1~5월까지 전년대비 평균 27.9% 성장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에어부산은 모든 국제선이 김해발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부산·경남 지역의 국제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성장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아직 항공자유화협정(open sky agreement)이 맺어지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중국 중소도시 취항 등 노선 개발 여지가 많아 LCC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딤채’ 브랜드로 국내 김치냉장고 1위인 대유위니아는 다음달 13일 상장예정이다. 2014년 대유그룹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노조 파업으로 생산이 중단돼 19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안정을 되찾으며 영업이익 118억으로 흑자전환 됐다.
국내상장 중국기업 '로스웰'도 투자관심 대상이다. 오는 30일 상장예정인 중국 자동차부품사 ‘로스웰’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3.8%에 달한다. 로스웰은 최근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최대주주를 포함한 관계자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을 연장했다. 최대주주는 기존 6개월에서 2년, 그외 주요주주는 모두 1년으로 늘어났다. 차이나디스카운트를 고려해 투자자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조치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