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공모주 우선배정+분리과세...'고위험' 감수해야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10일 오후 5시3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공모주펀드 전체 규모가 5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초에 비해 2배로 커졌다. 그야말로 열풍 수준이다. 올 하반기 상장 예정인 호텔롯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등 '대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뉴스핌은 공모주펀드 열풍과 수익률의 비밀 등을 알아봤다.
[뉴스핌=이에라 김선엽 기자] # 동양자산운용이 올 초 은행과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센터를 통해 판매한 코넥스분리과세하이일드사모펀드로 1200억원 정도가 몰렸다. KB국민은행 PB센터에서만 약 800억원 어치가 팔렸다.
고액자산가들이 거래하는 PB센터에서도 공모주펀드가 인기다. 특히 49명 이하의 소수 투자자들만으로 판매되는 '사모형' 공모주펀드가 주목 받는다. 이 펀드는 가입기간이 정해져있고, 최소 가입금액이 대략 1억원 정도다.
사모형 공모주펀드가 공모형에 비해 유리한 점은 배정 주식을 좀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 상장하는 기업이 대기업이 아니라면 공모주식 물량이 많지 않다. 그렇다보니 규모가 큰 공모형 공모주펀드에선 몇 주 배정받지 못하고, 상장후 주가가 올라도 펀드 수익률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 사모형 공모주펀드는 이런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사모형 공모주펀드는 보통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와 합쳐서 만들어진다.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 BBB+ 이하인 회사채에 펀드 자산의 45%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다. 낮은 등급의 회사채에 투자하는 위험을 지는 댓가로 1인당 3000만원까지 15.4% 분리과세 혜택을 준다. 즉 이 펀드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다른 이자배당 소득과 합쳐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받지 않는다.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또 하나의 혜택은 공모주 청약시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하는 물량 10%를 우선 배정 받는 것이다. 사모형 공모주펀드와 하이일드펀드가 이 지점에서 궁합이 맞는 셈이다.
공모형펀드는 한 종목을 펀드 자산의 10% 이상 살 수 없다는 규제를 받는다. 하지만 사모형펀드는 이런 규제를 받지 않고, 펀드매니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공모형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5600억원 이다. 하지만, 사모형은 1조4000억원대에 달한다. 올해 설정된 사모형만 150개에 달한다. 수익률도 공모형(연초 이후 평균 1.57%)보다 사모형이 우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봉수 KEB하나은행 여의도 골드클럽 PB센터장은 "호텔롯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굵직굵직한 기업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하반기에 공모주가 유망하다는 인식이 있다"며 "3000만원까지는 분리과세 혜택이 있어 종합소득과세대상자는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말했다.
한승우 KB국민은행 강남PB센터 팀장은 "고수익까진 기대하지 않아도 기존에 정기예금을 가입했던 고객들이 이러한 상품을 찾고 있다"며 "과거 트랙레코드를 봐도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에서 현재까지 큰 손실이 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우량채권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부도 등 신용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반드시 유의해야한다.
'동양코넥스분리과세하이일드사모펀드'는 신용등급 BBB+인 대한항공 회사채를 편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와 달리 코넥스 상장주식에 투자한 펀드는 공모주를 더 배정받을 수 있다는 점도 활용했다. 전체 자산의 1% 이상 코넥스 상장주식을 3개월여 투자한 하이일드펀드는 코스닥 공모주식의 3% 이상을 우선으로 배정받는 것이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김선엽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