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 “사전에 설명 없어...2대주주가 취할 행동 아냐”
[뉴스핌=박예슬 기자] 한미약품이 2대 주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바이오벤처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보유지분 150만주를 돌연 처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크리스탈지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9일 한미약품과 한미약품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보유하고 있던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주식 192만3999주(7.9%) 중 150만여주를 장내 매도했다.
한미약품 사옥. <이형석 사진기자> |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이날 장 후반에 주주 중 기타법인이 대규모 매도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주들의 걱정이 이어졌다”며 “사실확인을 하려고 노력했으나 한미약품 주요 관계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아직 공식적인 설명을 듣지 못했고 회사 실무자를 통해 매도사실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한미약품이 낸 여러 제휴 성과들에 따라 업무들이 늘어나며 당사와의 전략적인 관계 유지가 힘들 수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지는 하고 있었다”면서도 “사전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장내에서 지분을 매각한 것은 크리스탈지노믹스 이사회에 3명의 사외이사를 파견하고 있는 2대주주가 취할 행동은 아닌 것으로 생각돼 유감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사간에 체결한 ‘전략적 제휴 합의서’에는 지분을 매각할 경우 사전에 상대방에게 통지하고 우선매수권을 부여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매각 후 2~3일 이내 공시 의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상황은 공시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