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 지도 콘텐츠 결합 주변 정보 제공에 중점..시각화 콘텐츠 풍부
직방∙다방, 허위매물 사전 및 사후 관리 통해 소비자 신뢰 확보 주력
[뉴스핌=이수경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바일 부동산중개 서비스를 재편하면서 시장 확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양대 포털 사업자는 지도 콘텐츠를 활용해 부동산 주변 지역 정보를 한데 모아 보여 준다면, 직방과 다방은 직접 허위매물을 관리하며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포털 사업자인 카카오와 네이버는 모바일 부동산 중개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4월 말 지도 기반으로 모바일 부동산을 새롭게 개편했다. 아파트, 오피스텔, 주택 등 실거주지에 관한 매물을 모바일 버전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모바일 다음 앱 개편 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게시판 형태의 부동산 콘텐츠를 모바일에 최적화한 형태로 업데이트했다"며 "텍스트 중심보다는 시각화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포털 서비스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자사의 방대한 지도 콘텐츠를 기반으로 매물로 나온 집 주변의 학교, 지하철, 편의시설 등 주변 지역 정보를 한눈에 보여준다. 실제 매물을 확인하러 가는 경우에도 지도, 로드뷰(스카이뷰)를 활용해 헤매지 않고 편리하게 길을 찾을 수 있게 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한국감정원과 아파트아이로부터 제공받은 시세 및 관리비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일일이 매매가를 비교하기 수월해지면서 전세 매물을 찾느라 직접 발품을 파는 비용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사진=카카오 모바일 부동산> |
네이버 관계자는 "부동산 정보 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제휴한 정보업체 10곳을 통해 매물정보를 보여준다"며 "KISO를 통해 현장확인매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매물관리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KISO(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의 부설기구인 부동산매물검증센터는 매물 존재 및 거래 가능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주고 있다.
한편 상대적으로 매물 주변 정보 제공에 취약한 직방과 다방은 임차인들이 궁금해하는 '매물' 자체에 대한 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채광이나 화장실 곰팡이 여부, 주차장, 반려견 동반 가능 여부 등 실제 주거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다방 관계자는 "고객이 부동산 거래 시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많은 정보를 확인하더라도 최종 의사 결정은 직접 방문 형태가 많다"며 "소비자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어시스턴트 역할을 위해 현장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려는 다각도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부동산 O2O 서비스들의 핵심이 정확한 매물 정보인 만큼 허위매물 근절을 위해 전담팀을 꾸리고 있다는 것도 이들 스타트업이 내세우는 장점 중 하나다. 실시간 모니터링과 사용자 신고를 통해 사전 및 사후 매물 정보 관리 시스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직방> |
직방은 매물관리팀의 검수 및 모니터링을 통해 실시하는 '클린 피드백', 헛걸음 보상제' 등 안심매물 거래에 방점을 둔 서비스는 물론, 아파트 단지 정보 제공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100여명의 대동여지도팀을 꾸려 서울과 경기지역 330만 세대 아파트 정보를 수집한 직방은 공간(매물)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주변 생활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아파트 매물 거래에 직접 나서는 것은 아니지만 단지 정보를 본 고객이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를 통해 매물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6월 내로는 경기 지역, 9월 내로는 전국 지역 아파트에 대한 서비스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