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무안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의 블랙박스에 충돌 전 마지막 4분간의 기록이 저장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11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사고기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를 분석한 결과 항공기가 로컬라이저에 충돌하기 약 4분 전부터 두 장치 모두에 자료 저장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항공기 블랙박스는 FDR와 CVR로 두 가지다. FDR은 항공기의 비행경로와 각각 장치의 단위별 작동 상태를 기록한다. 이를 분석하면 항공기의 고도·속도는 물론 랜딩기어(비행기 바퀴)의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CVR은 조종·관제사 간 대화를 포함해 조종사·승무원 대화, 항공기 작동 상태 소리 및 경고음 등을 저장한다.
FDR과 CVR에 충돌 4분 전인 오전 8시 59분부터 자료가 기록되지 않았다면, 기장이 메이데이(조난 신호)를 선언한 뒤부터 기록이 사라진 셈이다. 항철위는 마지막 4분 전까지 기록이 저장되지 않은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항철위는 "FDR과 CVR 자료는 사고 조사에 중요하지만 조사는 (두 자료만이 아닌) 다양한 자료에 대한 조사와 분석 등을 통해서 이뤄진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