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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발목, 물가 전망이 잡는다

기사입력 : 2016년06월08일 15:03

최종수정 : 2016년06월08일 15:03

물가 둔화 신호 곳곳에…6월 긴축 가능성↓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만가는 가운데, 특히 물가상승률이 확연한 둔화 조짐이 있어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긴축 이행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7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와 경제전문가들이 소비자물가 전망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 전망은 점차 후퇴하는 암울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AP/뉴시스>

미국 소비자물가는 중앙은행의 안정 목표치인 2%를 48개월째 밑돌고 있다. 더구나 4월 말과 비교할 때 물가 전망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 중장기 물가 전망, 2% 아래서 계속 후퇴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만기 미 국채와 동일 만기의 물가연동국채 금리 차를 이용한 '브레이크이븐 물가지수(The 10-year break-even inflation rate)'가 이날 1.5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28일 기록한 1.72%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에 따르면 5년물 국채 금리차로 본 5년 물가 전망치도 지난 주말 1.59%를 기록하며 4월 말 기록했던 1.83%보다 낮아졌다.

대개 물가 전망치는 국제유가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4월 말 이후 국제유가가 8% 반등했지만 물가 전망은 오히려 후퇴했다. 이를 두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것이 실수가 될 것이란 신호를 채권시장에서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한 달 오름세를 보이며 금리 인상 분위기를 부추겼던 미국 달러화 가치나 주가지수와는 달리 채권시장에서는 비관적 뉘앙스를 제시해왔다. 물가나 성장률 장기 전망과 궤를 함께 하는 미 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4월28일 1.84% 수준에서 최근에는 1.71%까지 하락했다.

◆ 옐런 의장도 물가 압력 후퇴 언급

드레이푸스 글로벌 리얼리턴펀드의 수잔 허친스 펀드매니저는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을 완전고용 여부에 맞추려 하지만, 관건은 물가 압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서베이에서도 물가 상승률이 너무 낮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지난달 말 발표된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 조사의 향후 5~10년 기대인플레이션이 2.5%로 사상 최저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물가 압력이 낮다는 데 대한 우려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직접 언급한 문제이기도 하다. 앞서 6일 연설에서 옐런 의장은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실제로 내려간다면 2% 목표달성 시점에 대해서도 회의론이 제기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인플레 둔화 경고음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지난주 고용지표까지 기대를 밑돌자 금융시장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매주 낮게 보는 분위기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최고 34%로 잡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2%까지 낮췄다.

MFS투자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 에릭 바이즈먼은 “미국이 경기침체로 접어든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럴 확률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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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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