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과 함께 재정지출 확대할 가능성 커..하반기 달러 강세 완화
[뉴스핌=김선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싸이클에 들어섰지만 달러 강세에 부담을 느끼는 만큼 향후 재정지출 확대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하반기 달러 강세가 완화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통해 "미 연준의 경우, 물가와 고용 모두 일정 수준 회복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언제고 금리 인상에 나설 여건은 마련됐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경기 선행 지수 증감률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종합적인 경기 현황이 확신을 줄 만큼 견조하지 않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차이점이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출처:유안타증권> |
금리인상의 조건이 형성됐지만 연준이 미 달러 강세에 대해 경계감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다시 재정지출 확대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미국의 재정적자 비중 확대는 달러의 약세를 유발할 여지가 크다고 예측했다.
그는 "미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에 들어 섰고, 고용이나 물가도 목표치를 충족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다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활용되기는 어렵다"며 "그렇다면 결국 향후 경기 사이클의 회복을 이끌어 주기 위해서는 재정지출 확대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실제로 민주당과 공화당 양 당 후보 모두 경기 회복을 주장하며 재정지출 확대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재정 적자 비중 추이와 달러 간에는 상당히 밀접한 연관성이 형성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향후 재정적자 비중의 확대는 결국 달러의 강세 압력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이 달러 강세를 원치 않는다는 점은 이미 수차례 확인된 바 있으며, 향후 재정적자 확대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하반기 달러 강세 완화 및 인플레이션 회복 구간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