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북 "경제활동, 완만한 성장"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미국 경제활동이 완만한(modest) 성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하면서 물가 압력이 다소 확대되고 임금도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의 독수리상<사진=블룸버그> |
연준은 1일(현지시간)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5월 중순까지 미국 대부분 지역의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확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 압력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다수 지역은 건축자재 가격이 상승했다고 보고 했으며 클리블랜드에선 건설비용의 증가를 언급했다. 캔자스 지역에선 소매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했고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에선 온라인 판매 경쟁이 심화하며 소매 식품 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대부분 지역의 고용 여건도 개선세를 지했다. 일자리는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하게 증가했다. 특히 리치먼드는 노동 수요가 완만히 증가해 다수의 직종에서 노동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했다.
임금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치먼드와 애틀랜타에선 저숙련 노동자의 임금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샌프란시스코에선 최저임금의 상승이 저숙련 노동자의 임금 상승으로 이어졌다. 뉴욕과 세인트루이스 지역 역시 임금 상승이 관측됐다.
소비지출도 다수의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보스턴과 클리블랜드, 미니애폴리스, 댈러스 지역은 소비가 혼조되거나 정체됐다는 진단을 내렸다.
대다수 지역은 비금융 서비스업의 성장을 보고했으며 건설과 부동산 경기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전체 대출 수요 역시 완만하게 증가했으며 신용여건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베이지북은 낮은 원자재 가격이 농업 소득에 계속해서 부담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