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향방, 부채 리스크 주목할 것"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최근 글로벌 투자자의 이목이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에 쏠려 있지만, 오히려 금융시장의 열쇠는 중국이 쥐고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주장했다.
6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BI)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통해 공개된 분석 보고서에서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추가 긴축 여부보다는 위안화와 달러 환율 움직임을 더 면밀히 살펴야 하며, 중국의 부채 위험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위안화 <출처=블룸버그통신> |
데이비드 코스틴 등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작년 여름 인민은행(PBoC)이 위안화 가치를 급격히 낮춘 뒤 미 증시 S&P500지수도 급락세를 연출하는 등 시장 혼란이 초래됐듯이, 위안화 움직임과 증시의 상관 관계가 높다는 점을 환기했다.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 쪽으로 입장을 보이면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오르고(위안 약세), 이 경우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미국 금리 인상 의지를 억제하게 되는 일종의 주기적 반응 사슬이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12개월에 걸쳐 위안화 가치는 3%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전략가들은 환율과 더불어 중국의 부채 위험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K탕 골드만삭스 소속 이코노미스트는 그림자금융 부문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중국 가계 부채 증가폭이 집계치보다 6조위안(약 1067조4000억원) 가량 더 많다며, 중국 경제의 부채 의존도가 급격히 고조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달러 가치가 하루 사이 1.7% 하락한 데 이어 앞으로도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위안화가 상승 지지될 것으로 점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