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미국 기업들 빚더미?… 상환능력 보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S&P500 대기업 이자보상배율 9.4배
연준 금리 인상해도 타격 미미할 것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기업들의 부채 규모가 '금융 위기'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될 경우 기업 도산 위험은 물론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주가가 조정 받는 건 시간 문제라는 경고도 제기된다.

하지만,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부채도 기업의 상환 능력에 비춰보면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지난 4일자 미국 주간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과학자들이 모든 콜레스테롤이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몇 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면서 "이제는 기업 부채에 대해서도 똑같이 느낄 차례"라고 주장했다.

◆ 미국 회사채 발행 규모 '금융위기' 수준 넘어

<사진=블룸버그통신>

관련 통계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부채는 전례 없던 수준까지 이르렀다. 지난 2015년 기업 규모 기준 미국 상위 1500개 기업(금융 기관 제외)의 신규 채권 발행 금액은 5000억달러를 웃돌아 2008년 금융 위기 직전 기록한 350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규모로만 놓고 보면 기업들에 대한 재무 건전성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업들의 상환 능력과 채무를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채무 상환 부담이 높아질 조짐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제시한 통계에 의하면 지난 4분기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지수 구성 기업들의 이자보상배율은 9.4배를 기록해 장기 평균인 6.5배를 크게 넘어섰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영업이익)을 지급이자 비용으로 나눠 산출한다. 이 숫자가 1보다 크다는 건 영업활동으로 번 돈이 금융비용을 지불하고 남는다는 의미다. 보상배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여유자금은 많다는 얘기다.

또 기업들이 부담하는 이자 비용도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런스는 "기업들의 이자 비용이 전체 부채에 3.9%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울트라 초저금리 정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지고 있는 부채가 대부분 장기 부채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미국의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의 데이비드 비앙코 전략가는 "S&P500 구성 기업들이 지고 있는 전체 부채의 90%가 상환 기간이 7년 이상"이라면서 "기업 현금 보유액이 단기 부채의 3배나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하더라도 전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주당 50센트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 발행액 80%가 대기업 44곳에 집중

<사진=블룸버그통신>

무엇보다 미국 기업의 채무가 현금이 풍부한 대기업에 집중돼 있다는 점 역시 레버리지 문제가 위협 요인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채권 발행의 80%는 대기업 44곳이 차지했으며 여기엔 대부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AT&T, 제네럴모터스 등 현금이 풍부한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다. 

모간스탠리의 아담 파커 전략가는 "기업들의 채권 발행 데이터는 시장 수익률 예측하는 데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불어난 채무가 미국 상장기업 주가 향방을 예측하는 데 문제될 게 없다고 입을 모으는 한편, 개별 기업들의 채무 상환 능력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개별 기업의 주가 수익률을 좌우하는 건 부채 비율이 아닌 채무 상환 능력이라는 조언도 함께 나온다.

배런스는 부채 비율이 낮은 기업이 높은 기업의 주가 상승률을 웃도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면서, 또한 채무에 대한 현금 흐름 비율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은 낮은 기업들보다 5%포인트 높다고 분석했다.

맥도날드. UPS, 홈디포는 상환 능력에서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맥도날드의 부채는 자본의 6배에 달하지만, 보상배율은 10.5배에 이른다.

반면 트랜스오션,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마라톤오일, 오피스디포 등은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제출됐다. 트랜스오션의 자기자본대비 순 부채비율은 38%로 낮은 부채 비율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자보상배율은 4.1배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