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기한파에 중국 호화 명품시장 소비절벽 (上) 가방 패션 액세서리

기사입력 : 2016년06월01일 16:57

최종수정 : 2016년06월01일 16:57

글로벌 명품업체 매장 축소 및 폐쇄 속출

[편집자] 이 기사는 01월 27일 오전 11시4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호화 명품 시장이 경기침체로 휘청이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7% 아래로(6.9%) 떨어지며 경기 둔화세를 나타낸 가운데, 한때 ‘세계의 큰 손’이라 불리며 배추 사듯 고급품을 사들이던 중국인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고 있는 모습이다.

2015년 중국 호화 명품 브랜드 시장은 전년 대비 2% 감소하며 2년 연속 위축됐다. 특히 남성복과 시계 판매량이 10% 이상 감소했다. 명품 매장은 줄줄이 문을 닫으며 소수의 매장에 힘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예술품 시장도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근현대 및 당대 서화(書畵) 거래량이 줄면서 경매량과 낙찰량이 각각 13.96%, 13.40% 감소했다. 수많은 갤러리가 문을 닫았고, 중국인들이 예술품 해외원정 구매에 나서면서 중국 예술품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럭셔리카 시장은 지난해 중국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 롤스로이스는 54%, 벤틀리는 36.9% 판매량이 급감했다. 아우디는 26년만에 중국 판매량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마세라티는 6주간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중국 고가품 시장의 소비 절벽 상황을 패션 가방 액세서리, 예술품 시장, 고급 자동차 시장에 걸쳐 상중하로 짚어본다.  

<이미지=바이두(百度)>

◆ 중국 명품시장 2년 연속 ‘위축’

중국 명품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명품 업체들은 매장 축소는 물론 일부 업체들 사이에 아예 브랜드를 철수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경기둔화와 함께 해외쇼핑과 해외직구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의존도와 신뢰도가 나날이 증가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반부패 움직임 또한 명품 소비 위축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베인캐피탈(Bain Capital)이 발표한 2015년 중국 사치품 시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중국 사치품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2% 감소한 1130억위안이다. 2014년, 8년만에 처음 중국 내 명품 판매액이 마이너스 성장(-1%)을 기록한 이후 좀처럼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 하는 모양새다.

특히 남성복(-12%), 시계(-10%), 액세서리(-6%), 가방(-5%)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이 같은 명품 소비 위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베인캐피탈>

반면 해외 명품 쇼핑액은 10% 증가한 2930억위안을 기록했다. 일본, 한국, 유럽, 호주가 중국 명품 쇼핑객의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환율과 경쟁력 있는 가격이 중국 명품족의 마음을 움직인 것. 일본의 경우 중국인의 소비 지출액이 무려 200% 이상 치솟았다. 반면 중국 본토인들의 홍콩과 마카오 명품 소비액은 25% 가량 감소했다.  

중국 명품시장이 크게 위축됨에 따라 대다수의 명품 브랜드가 매장수를 줄이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루이비통은 6개의 매장을 폐쇄했다. 구찌, 프라다, 버버리도 각각 5곳, 4곳, 2곳 줄였다. 남성복 브랜드 휴고보스는 무려 11곳의 매장을 폐쇄했다.

규모가 크고 위치가 좋은 매장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 동안 과도한 매장 확장으로 훼손된 브랜드 희소성을 되찾기 위한 의도도 숨어있다.

2014년 명품 구입의 주요 창구였던 구매대행은 지난해 들어 430억위안 규모로 축소됐다. 그 원인으로는 ▲주요 명품 브랜드 가격 조정 ▲수입관세 인하 ▲암시장 규제 강화 ▲2015년 8월 이후 위안화 절하 ▲해외 온라인 쇼핑몰 등 구입루트 다양화 등이 꼽힌다.

침체기에 접어든 중국 명품시장에 대해 한 명품업계 전문가는 ▲독특하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 구축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소통 ▲디지털 콘텐츠 창작 ▲내수소비 진작 위한 가격 조정을 돌파구로 제시했다.

<자료=베인캐피탈>

현재 대다수의 명품 브랜드가 SNS를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온라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중국어 버전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한 상태다.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잠재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실시간으로 브랜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샤넬의 경우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팔로워수가 160만명에 육박하며 가장 많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 또 ‘Inside Chanel’이라는 중국어 버전의 마이크로필름(미니 영화) 시리즈를 웨이보, 웨이신(위챗), 공식 홈페이지에 독점공개 했다.

코치는 가장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는데, 누적 게시글 수가 무려 6000건에 달한다.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나의 코치와 반려동물’이라는 사진공유 이벤트를 실시하며 꾸준히 잠재 소비자 발굴 및 브랜드 노출을 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