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지' 아세안 투자액 5년 새 3배↑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일본 기업의 해외 투자지역으로 동남아가 꾸준히 사랑받는 것과 달리 중국으로는 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낮은 인건비와 잠재 성장력을 자랑하는 동남아 국가들로 일본 기업들의 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대로 영토분쟁으로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는 중국은 투자 움직임이 시들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기업들의 해외 FDI 규모 변화 <출처=JETRO/블룸버그 재인용> |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지난해 아세안(ASEAN) 10개국으로 유입된 일본의 직접 투자액은 3년째 중국이나 홍콩으로의 유입 투자액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동남아 국가로의 일본 투자유입 속도도 점차 가속화하고 있는데, 일본은행(BOJ)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아세안 국가로의 투자금액은 20조1000억엔으로 5년 전보다 세 배 가까이 확대됐다.
DBS그룹 홀딩스 이코노미스트 마 톄잉은 "일본 입장에서는 아세안 시장이 매력적"이라며 "상대적으로 낮은 1인당 소득과 높은 청년 인구 덕분에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지난 2012년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싸고 갈등이 고조됐던 중국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점점 투자를 기피하는 분위기다.
작년 일본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투자 서베이에서 중국에서의 사업 확대 또는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8% 정도로 2011년 동일 응답 비율 73%보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