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디악 제시 20% 초반대에서 타결 모색…오는 30일까지 모든 절차 마쳐야
[뉴스핌 = 전민준 기자]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용선료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
27일 금융권과 현대상선 등에 따르면 주요 컨테이너선사 중 가장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영국계 조디악이 용선료 인하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조디악과 입장차를 좁히면서 용선료 협상에 진전이 있다"며 "현대상선과 금융 당국은 용선료 30% 인하를 목표로 삼았지만, 조디악이 요구한 20% 초반대에서 타결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계 선사 조디악이 입장을 선회하면서 현대상선의 용선료 인하 협상도 급진전 되고 있다<사진=현대상선> |
앞서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지난 18일 해외 주요 컨테이너선주 4곳과 대면·화상회의를 통해 용선료 인하를 위한 단체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현대상선은 다음 날인 19일 진행 예정이던 나머지 선주들과의 컨퍼런스콜을 취소하는 등 단체협상을 중단하고, 일대일 협상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현대상선과 채권단이 사활을 건 협상에 나서면서 단체협상 때보다는 합의에 가까워졌다. 현대상선은 차후 나머지 선주들과 개별 협상으로 용선료를 인하하는 데 동의한다는 약속을 각각 받아내야 한다.
이후 결정된 전체 인하폭에 대해 채권단으로부터 충분한 수준이라는 승인을 받아야 타결이 최종 확정될 수 있다. 현대상선은 사실상 이달 30일까지 이러한 과정을 마무리해야 한다.
또 다른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성공과 실패를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