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화면으로 먼저 출시…90만원대
전문가 "전자잉크 벤더블 기술 의문"
[뉴스핌= 이홍규 기자] 중국 신생업체 모시(Moxi)그룹이 상용제품 생산업체로는 처음으로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Bendable)'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중국 모시의 밴더블 스마트폰<사진=블룸버그통신> |
24일(미국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모시가 올해 벤더블 스마트폰 10만대를 출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금액은 대당 5000위안(약 90만6000원)으로 손목에 착용할 수 있는 팔찌처럼 디자인돼 있다.
또 터치 스크린 역시 구부린 상태에서 작동되며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각형 모양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는 흑백으로 출시된다. 컬러 스크린은 나중에 판매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먼저 중국에서 판매한 후, 해외에 내놓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두고 영국 미러(Mirror) 지는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벤더블 기기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 소형 신생업체 모시가 최초 출시 기업 자리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모시의 벤더블 기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모시 측은 '전자 잉크(e-ink)'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전자 잉크란 전기를 가하면 색을 내는 아주 작은 캡슐을 말한다. 전자 잉크는 휘어질 수 있는 디스플레이 장치인 전자 종이에도 적용된다.
캐나다 퀸즈 대학의 로엘 베르트갈 교수는 "이들이 전자 잉크 기술을 이용했다면 정말 패배자"라면서 "전자 잉크 방식은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플렉시블(Flexible) 기술이었지만, 색상과 명암 구현 면에서 빈약하다"고 말했다. 또 "영상도 재생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5년 전 베르트갈 교수는 전자 잉크 기술이 적용된 플렉시블 스마트폰을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모시의 위충성 부사장은 "아마존 킨들에 적용된 똑같은 전자잉크 기술을 사용했다"면서 "우리가 적용한 기술은 이전보다 훨씬 더 발전된 것"이라고 부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모시 벤더블 스마트폰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