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투자은행(IB) 도이체방크가 신흥국 통화의 추가 약세를 경고하고 나섰다.
위안화 <출처=블룸버그> |
도이체는 2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발표하고 "달러가 아시아와 중국 위안화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신흥국 통화의 약세를 점쳤다.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전망이 급격히 부각되면서 이번 주 신흥국 통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위원들이 지표가 개선세를 지속할 경우 6월에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드러나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신흥국 통화 가치를 상대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도이체는 보고서에서 "연방준비제도(Fed)는 시장을 움직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며 달러 상승세는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기적으로 미국과 나머지 나라들의 수익률이 달러의 움직임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이체는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는 반면 일본 엔화가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유로화 약세를 전망하며 유로/달러 환율은 올해 말까지 1.05달러 선으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엔화의 경우 상황이 매우 다른데 유럽중앙은행(ECB)은 위험 프리미엄을 추가로 떨어뜨릴 수단이 있지만 일본은 수단을 잃어가고 있어 적극적이고 성공적인 부양책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통화 약세 전망을 내놓은 것은 도이체가 처음이 아니다. 씨티그룹의 루이스 코스타 외환전략가도 지난 18일 "신흥통화의 밀월은 끝났다"며 신흥국 통화의 약세 기조가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