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러시아 헤지펀드 수익률 '대박'… 비결은

기사입력 : 2016년05월18일 13:00

최종수정 : 2016년05월18일 13:00

작년 수익률 29%…'변동성' 예상 전략 적중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17일 오후 3시0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러시아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이 지난해 신흥국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올해도 대박 행진은 이어지고 있어, 이처럼 위험이 높고 불안정한 시장에서 이렇게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는지 그 비결이 주목받고 있다.

17일 자 블룸버그통신과 리서치업체 이베스트먼트(eVestment)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관련 자산에 투자한 헤지펀드들은 2015년 29%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중국 관련 펀드나 인도 펀드 수익률보다 각각 8배와 16배가 높은 성적이다.

헤지펀드 시장별 성적 <출처=이베스트먼트/블룸버그 재인용>

올 들어서도 양호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는데, 지난달 헤지펀드 중에서는 에너지, 브라질과 함께 러시아 관련 펀드들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투자전문매체 배런스 보도에 의하면 상품관련 헤지펀드들은 상품가격 반등 덕분에 4월 중 4.1%가 올랐고 연초 대비로는 6%가 상승했다.

신흥 시장 중에서는 헤지펀드가 지난달 2.5% 뛰면서 연초 대비 상승폭을 2.7%로 확대했으며, 그 중에서도 러시아 관련 펀드가 4월 중 8.51% 상승하고 연초 대비로는 20.45% 뛰며 두각을 보였다.

◆ 펀드 대박 비결은 '변동성'

이스트캐피탈그룹 파트너 알빈 로젠그렌은 "러시아만큼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며 "지난해 투자자들은 시장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러시아에 열광했고 올해도 투자 매력은 여전해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총 자산 투자 수익률 5.5%를 기록하고 있는 이스트캐피탈그룹은 러시아 관련 펀드에서만 17%의 성과를 기록 중이다.

세계 최대 에너지 수출국인 러시아 경제는 저유가 여파에 우크라이나 분쟁 관련 서방국 제재 타격까지 겹치면서 2년째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 루블화 <출처=블룸버그통신>

블룸버그통신이 4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러시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 위축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러시아 RTS지수의 변동성 90일 이동평균은 40%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일반 펀드라면 기피했을 투자 환경에서 헤지펀드들이 대박을 터뜨린 비결은 무엇일까.

러시아가 고액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공격 성향이 강한 헤지펀드 투자전략에 안성맞춤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헤지펀드 투자 전략에는 호재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지난 16개월 동안 러시아 주식시장은 세계 최고 월간 성적을 기록하다가도 이내 두 자릿수의 폭락세를 연출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쳤다. 외환시장 역시 마찬가지로, 브렌트유 가격이 2003년 이후 최저치로 밀리자 루블화 가치는 낙폭을 최대 68%까지 확대했다.

◆ IB들도 러시아에 '군침'

UFG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 바딤 오그네시코프는 "시장이 오를 때 어떻게 투자하는지가 아닌 시장이 방향을 급선회할 때 어떻게 투자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시장에 대해 철저히 알고 잠재적 손실을 최소화 할 적합한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유가가 반등하고 루블화 가치도 신흥국 통화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자, 다른 투자은행 역시 러시아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UBS그룹 등은 모두 러시아 자산 매수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스페리티 캐피탈매니지먼트의 메티아스 웨스트맨은"러시아 시장과 경제에 대한 두려움이 누그러지면서 사람들이 러시아의 비즈니스 펀더멘털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시장을 정확히 간파한다면 변동성은 절대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