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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PB로 생활소비재 '새판' 짠다

기사입력 : 2016년05월17일 09:46

최종수정 : 2016년05월17일 09:46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닷컴(이하 아마존)이 자체브랜드(PB) 제품을 내놓으며 생활소비재(CPG) 산업 새판 짜기에 나선다.

앞서 15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몇 주 안에 새 PB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아마존이 '해피 벨리(Happy belly)', '위키들리 프라임(Wickedly Prime)', '마마 베어(Mama Bear)' 등의 자체 브랜드를 달고 견과류와 향신료, 차(茶), 커피, 아기 이유식과 비타민, 기저귀, 세탁세제 등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관련 소식통은 아마존이 우선 프라임 회원들을 대상으로만 PB제품 판매를 시작할 것이다.

브랜드보다 제품의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PB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PL제조회사협회(PLM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PB상품 판매 매출은 1184억 달러에서 1년 전보다 22억 달러 급증했다.

아마존 프라임 패키지<사진=아마존닷컴>

◆ 급성장하는 PB 시장

아마존은 이미 '아마존베이직스(AmazonBasics)'라는 브랜드로 휴대전화 케이스와 컴퓨터 마우스, 배터리, 덤벨 등 자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라크앤로(Lark & Ro)'와 '노스 일레븐(North Eleven)'과 같은 저가 패션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이 PB상품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큰 위험 부담 없이 제품을 테스트하고 이윤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자문사인 브릭 미츠 클릭의 빌 비숍 설계 책임자는 "아마존은 새 제품으로 PB 시장에 융단폭격을 가할 것"이라며 "PB 브랜드는 아마존이 새로운 가격 정책과 독자성을 적은 위험으로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숍 책임자는 또, 아마존이 PB제품으로 마케팅과 브랜드 개발 비용을 절약함으로써 이윤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온라인 판매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통해서 경쟁사들보다 소비 트렌드를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점도 아마존의 강점이다.

최근 아마존의 주가가 1000달러까지 뛸 것이라는 전망을 한 번스타인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의 사업모형을 감안할 때 아마존의 유효시장은 한 해 15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번스타인은 "우리는 지금 아마존에 의해 주도되는 생활소비재가 온라인 채널로 넘어가는 큰 변화의 시작에 서 있다"면서 "의류를 포함해 CPG는 온라인 소비자 지출의 약 60%를 차지하며 아마존이 매출 증가를 지속할 커다란 기회를 나타낸다"고 판단했다.

아마존이 CPG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면 기존 생활소비재 제작, 유통 기업들은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번스타인은 "이렇게 근본적으로 다른 채널이 큰 규모로 부상하면서 현재 CPG 기업들을 위협할 수 있다"며 "잘 자리 잡은 CPG 기업들을 위협하는 것은 용감하고 새로운 전자상거래 세상에 적응하는 능력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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