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왕, 상금 7만5000달러 수상…한국 학생들도 부문별 본상
[뉴스핌=황세준 기자] 올해 인텔 국제과학경진대회(ISEF) 우승은 '미생물 연료전지'를 선보인 캐나다 출신의 18세 소년 오스틴 왕(Austin Wang)이 차지했다.
인텔은 오스틴 왕이 유기 폐기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기로 변환시켜주는 미생물연료전지(MFC, microbial fuel cells)를 개발해 ISEF 2016 대회 최고상에 해당하는 고든 무어상과 상금 7만5000달러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오스틴 왕은 대장균 박테리아에서 규명한 특정 유전자를 사용해 기존 MFC 대비 획기적으로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태양 에너지와 경쟁할만한 가격을 구현해 상업적 성공 기반도 마련했다.
텍사스 출신의 샤만택 페이라(Syamantak Payra, 15세)는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 보다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저렴한 전자 무릎 보조대를 개발해 인텔 재단 젊은 과학자상과 5만달러의 상금을 수상했다.
올해 17세인 미국 유타 출신의 케이시 리우(Karan Liu)도 인텔 재단 젊은 과학자상 및 5만달러 상금을 받았다. 그녀는 배터리 성능 및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대체 전지 부품을 개발했다.
한국 학생들 역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풍덕고 김대현 학생은 물리 및 천문학 분야에서 '자전거 림을 활용한 한국 종의 맥놀이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본상 3등 및 1000달러의 상금을 받았고 특별상으로 미국음향학회로부터 1등상과 1500달러의 상금을 수상했다.
부문별 본상 4등상 및 50 달러의 상금을 수상한 팀도 4팀이 나왔다.
주인공은 경남과학고 임성호·김지홍·이승윤 학생팀(화학 부문), 민족사관고 최종하·김나영 학생팀(화학에너지 부문), 명덕고 최재혁 학생(환경 엔지니어링 부문), 천안중앙고 강윤 학생(로봇 공학 부문) 등이다.
이밖에 경남과학고 김석호·박해준·정수환 학생팀은 특별상으로 미국통계협회로부터 장려상을 수상했다.
로절린드 허드넬 인텔 HR부문 부사장 겸 인텔 재단 사장은 “인텔 ISEF는 다른 배경과 출신, 관점을 지닌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공유할 때 어떠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지를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예”라고 소개했다.
마야 아즈메라 미국 과학대중협회 사장 겸 CEO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은 과학과 기술, 엔지니어링 및 수학 등 분야의 떠오르는 기대주들"이라며 "이들이 다음 세대를 위해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도록 계속해서 자신들의 연구를 발전시켜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ISEF에는 77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열린 419개 연계 대회를 통해 선발된 1700명 이상의 어린 과학자들이 참가했다. 올해는 미화 약 400만달러 이상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