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수입 7조원감소, 유저들 여전히 불만
[뉴스핌=이지연 기자] 2015년 5월 중국 3대 이통사가 인터넷 속도는 올리고 통신비는 인하하는 정책을 실시한 이래, 3대 이통사의 수입은 400억위안(약 7조원) 감소하고, 이용자의 매월 통신비는 2.6위안(약 470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3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 00941.HK),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 00728.HK),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 00762.HK)은 목표를 초과달성 했다고 밝혔지만, 이용자들은 실질적인 통신비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원쿠(聞庫) 중국 공업정보화부 통신발전사 사장은 “지난해 인터넷 속도 제고 및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400억위안 이상의 혜택이 이용자에게 돌아갔다”면서도 “방대한 중국 모바일 유저수로 인해 1인당 평균 인하효과가 매달 2.6위안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 속도 제고 및 통신비 인하 정책의 효과는 더욱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며, 전체 비용 인하폭이 아닌 단가를 기준으로 비용 절감효과를 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모바일 브로드밴드 단가는 약 40% 인하됐다.
또한 전체 브로드밴드 유저 가운데 가정내광가입자망(FTTH) 이용자의 비율이 연내 80%를 달하며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전망이다.
한편 차이나모바일이 2015년 한해 실시한 통신비 인하 정책만 8개에 달하며, 이를 통해 총 1억2300만명의 이용자가 혜택을 누렸다. 2015년 모바일 데이터 요금은 전년보다 43% 감소해 공업정보화부의 요구치(연내 30% 인하)를 상회했다.
차이나텔레콤의 지난해 평균 데이터 요금은 전년보다 31% 감소해 당국의 요구치를 소폭 상회했다. 아울러 유선 브로드밴드 1Mbps당 가격을 종전 4.9위안에서 2.02위안으로 58.8% 인하해 연내 35% 인하 목표를 초과달성 했다.
차이나유니콤은 2015년 말까지 모바일 데이터 종합단가는 27%, 고정 브로드밴드 평균단가는 49.6% 인하해 약속했던 목표치를 각각 7%, 19.6% 초과달성 했다.
중국 경제매체 증권일보(證券日報)에 따르면 올해에도 중국 3대 이통사는 통신비를 계속해서 인하할 방침이지만 인하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업계 1위 차이나모바일은 통신비 인하 정책 8개의 적용 대상을 연내 3억명까지 확대하고, 4G 및 통화·문자 무제한 요금제의 최저기준을 낮추며, 타지역 추가요금을 계속해서 인하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