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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김혜연 <사진=MBC> |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전설의 행사의 여왕 김혜연, 트로트 앨범 100만장 돌파·부모님 병세에 눈물 '글썽'
[뉴스핌=양진영 기자]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정열의 가수 김혜연을 만나본다.
5월 1일 방송되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전국을 누비며 사랑받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트로트 가수, 김혜연이 등장한다.
하루 최대 12개의 무대를 소화했다는 전설의 행사의 여왕 김혜연은 만삭의 몸으로 무대에 서는가 하면 출산 후 2주 만에 다시 무대에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화창한 봄, 본격적인 행사의 계절이 돌아온 요즘, 오늘도 그녀의 하루는 도로를 달리는 일로 시작된다.
빗속에서 노래를 부르는 건 기본이요, 다치고 넘어지는 돌발 상황이 부지기수지만 행사의 여왕에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그가 요즘 무대만큼 줄기차게 찾는 곳이 있다. 김혜연이 나타난 곳은 지하상가의 한 옷 가게였다. '골라~골라~'를 외치며 6,900원짜리 티셔츠 팔기에 여념이 없는 그녀를 사람들은 믿을 수 없는 눈으로 바라본다.
한 번의 호된 패션 사업 실패 이후, 그는 이루지 못한 패션 사업의 꿈에 도전 중이다.
모처럼의 쉬는 날에도 잠시의 쉼을 허락하지 않는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는 김혜연의 하루를 '사람이 좋다'에서 따라가 본다.
모르는 사람들은 바쁘게 사는 그에게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사느냐"고 묻는다. 학창 시절부터 각종 아르바이트로 용돈과 학비를 감당해 냈던 억척 소녀였다. 아버지의 빚보증으로 집 안 곳곳에 빨간 딱지가 붙어 있어야 했던 어린 시절, 어머니는 화장품 행상으로 생계를 이어갔고, 가족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져 지내야 했다.
가수 데뷔 이후, 트로트 앨범으로는 이례적인 100만장 돌파.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각종 행사의 러브콜을 받으며 그는 가족의 오랜 빚을 청산할 수 있었다. 가장 빛나는 시기에 빚 때문에 무대에 서야 했던 날들. 하지만 무대가 단 한 번도 즐겁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고 했다.
부모님은 그런 딸이 언제나 고맙고 미안하기만 하다. 어버이날을 맞아 친정어머니와 함께 건강정보 프로그램에 함께 나가게 된 김혜연은 예상치 못한 어머니의 검진 결과에 놀라 눈물을 글썽이고 말았다. 몇 해 전 우연히 출연했던 프로그램에서 뇌종양 진단을 받고 가슴을 쓸어내렸던 그였기에 어머니의 건강 소식에 또 한 번 가슴이 철렁인다.
연예계에 소문난 다둥이 엄마 김혜연은 정작 바쁜 스케줄 탓에 아이들 얼굴 보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아침 일찍 아이들의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서지만, 일하는 틈틈이 영상 통화를 하며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랜다. 아무리 먼 지방의 스케줄을 가더라도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스스로의 원칙으로 삼았다. 잠든 아이들의 얼굴이라도 지켜 봐 주고 싶은 엄마 김혜연으로서의 굳은 약속이다.
김혜연은 좋은 가수로 자리 잡는 동안 좋은 엄마로의 역할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 항상 마음이 무겁다.
남편 영윤 씨가 엄마가 보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그의 공연장을 깜짝 방문했다.
김혜연을 슈퍼우먼으로 만들어주는 다둥이 가족의 일상을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한다.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오는 1일 오전 8시 MBC에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