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산유량이 재차 감소하면서 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기대 이하의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 역시 달러화 약세를 촉발하면서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 <사진=블룸버그>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0센트(1.54%) 오른 46.03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96센트(2.03%) 상승한 48.14달러로 역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전일 발표된 미국의 원유 생산량 지표가 지속적인 산유량 감소를 보여주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주 하루 894만 배럴로 감소해 201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NYMEX 마감 무렵 전날보다 0.65% 떨어진 93.778을 기록했다.
US뱅크자산운용의 댄 헥먼 선임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티핑포인트로 오르고 있다"며 "유가는 연말까지 꾸준히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의 칼 래리 이사는 "강세 분위기가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며 "원자재로 들어오는 자금이 많고 미국산 원유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