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고사이언스, '국제의약품전시회'서 피부모델 제품 '네오덤' 주목
[뉴스핌=박예슬 기자] “앞으로 동물실험을 한 화장품은 판매가 금지되는 법안이 통과돼, 사람의 피부를 재현한 피부모델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 관심이 높습니다.”
26일 오전 경기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국제의약품전시회(Korea Pharm)’의 테고사이언스(TEGO Science) 부스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는 이렇게 전했다.
26일 열린 2016 국제의약품전시회의 테고사이언스 부스에 전시된 3D 휴먼 스킨 모델. <사진=박예슬 기자> |
지난해 12월 31일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화장품법 발의안이 통과됐다. 제조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은 유통, 판매를 금지한다는 골자다. 이에 따라 오는 2017년 2월부터는 화장품 제조 과정의 동물실험은 전면 금지된다.
동물실험이 금지되면서 이를 대체할 만한 인체피부 물질을 제조하는 업체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업체는 테고사이언스다. 업체 측에 따르면 테고사이언스는 해외사를 제외하고는 국내 시장에 유일하게 인체피부모델을 공급하고 있다.
인체 유래 피부세포 활용 의약품 제조사인 테고사이언스는 관련 기술을 활용한 피부모델 제품인 ‘네오덤(Neoderm)’을 함께 제조, 판매하고 있다.
네오덤은 피부의 정상세포를 이용해 인체 피부를 재현한 ‘3차원 배양피부모델’이다. 피부, 각막, 구강점막 등 부위별 모델을 갖추고 있다. 실제 인체 피부와의 유사도는 평균 85% 정도다.
높은 유사도 덕분에 화장품·의약품 생산 현장에서 동물실험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물질로는 세포, 미생물, 계란, 식물 등이 이용되고 있지만 인체와의 차이점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일본시장을 시작으로 2013년 유럽연합(EU) 등 동물실험 규제에 따라 여러 국가 시장에서 두루 쓰이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제약사 샤이어의 자회사인 샤이어휴먼제네틱 테라피스 사에 네오덤을 공급하는 수출용역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샤이어사는 상처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네오덤을 사용하게 된다.
실제로 이날 의약품전시회 부스에는 방문객들이 다수 모여 전시된 피부모델 샘플을 살펴보며 관심을 보였다.
테고사이언스 관계자는 “동물실험에 비해 소요기간이 짧고 ‘배리에이션(variation, 피험체 별 차이)’가 없이 균일하게 실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일반적으로 100일이 넘게 걸리는 동물실험 대신 대체물질을 사용하면 실제 시험기간 5일에 제품 배송기간 3~4주를 더해도 훨씬 짧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