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한진해운이 채권단에 경영정상화 추진 자율협약을 신청해 자구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25일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진해운에 대해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지난 2013년부터 1조원의 자금을 한진해운에 지원했지만 해운업황 악화로 상황이 개선되지 못했다.
최근에는 초대형 선사 동맹 그룹인 오션 얼라이언스(Ocean Alliance)의 등장으로 향후 시장 경쟁력 확보에도 문제가 생겼는데 이러한 시점에서 자구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향후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 자산매각, 용선료 협상 등이 꼽히고 있다. 자산매각의 경우 매각 가능한 자산은 약 3340억원(장부가치 기준)으로 올해 상환 금액 3조200억원의 10% 수준이다. 결국 용선료 협상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이 향후 선주들에게 지급해야할 총 용선료는 5조5000억원이다. 올해 지급해야 할 금액이 9288억원, 2017~2020년은 약 3조원이다.
이와함께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은 단기적으로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향후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해있는 점과 한진해운 감자 이후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보유 지분 33.2% 가치의 희석이 예상되는 점은 주가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