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80대 겨냥한 유럽 패키지 여행 상품 준비
[뉴스핌=한태희 기자] 해외 여행을 즐기는 할배·할매들이 늘고 있다. TV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와 같은 배낭여행은 아니지만 중국과 일본에서 벗어나 유럽 등으로 여행가는 장년층이 증가 추세다.
여행사는 장년층을 위한 별도 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다.
2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유럽을 포함해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60~80대 장년층이 계속 늘고 있다.
하나투어가 집계한 지난해 연령대별 해외 여행 수요 자료를 보면 60대는 전년대비 3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70대와 80대는 각각 34.4%, 43.2% 늘었다.
모두투어를 이용해 해외로 나간 여행객 중 장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7%로 최근 8년간 약 6.5%포인트 증가했다.
장년층의 해외 여행지도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장년층은 국내 제주도 아니면 가까운 동남아를 선호했다. 비행거리가 짧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는 전체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 지역이다.
최근 이런 선호도가 깨지고 있다. 장거리 여행지인 유럽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 모두투어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로 대표되는 근거리 지역에서 유럽이나 미주 등 중장거리 쪽으로 여행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출연진 / <사진=뉴스핌DB> |
여행사는 새로운 수요층으로 떠오른 장년층을 잡기 위해 맞춤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5개 서유럽 나라를 여행하는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영국과 프랑스, 스위스, 이태리, 독일 또는 오스트리아를 10일간 둘러보는 일정이다. 런던에서 출발해 파리와 밀라노, 베니스, 로마 등을 관광한다. 경비는 265만~469만원 정도가 예상된다.
이외 스위스와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유럽 3개국을 9일동안 여행하는 상품도 준비했다. 최저 339만원에 베니스와 몽마르뜨 언덕을 구경할 수 있다.
모두투어는 지난 2014년 여름 내놓은 '스마트 효' 코너를 새단장했다. 특히 현지 가이드 경비 포함, 현지 기념품 및 선물 증정, 특식 업그레이드 등 각 지역에 맞는 특전을 제공한다.
서유럽 외 동유럽 여행 패키지 상품도 마련했다. 체코와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 동유럽 5개국가를 9일간 둘러보는 상품, 동유럽 3개국과 그리스 및 크로아티아가 있는 발칸반도를 둘러보는 패키지 여행도 마련했다. 모두투어는 가정의 달인 오는 5월 출발하는 상품을 준비했다. 가격은 300만 초반~300만원 후반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