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매출 101억원…美 이뮤노스틱스 실적 3월부터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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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수연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가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4월에도 매출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구자돈 바디텍메드 경영기획 본부장은 기업설명회(IR)을 통해 "계절적으로 1분기의 분기별 매출이 가장 낮은 모습을 보여왔고 3월부터는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4월 주문량도 3월(49억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중국 매출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바디텍메드는 계절적 이벤트로 매년 1~2월 매출이 저점을 나타냈다. 우선 1월에는 중국 춘절 효과가 있고, 중국 대리상과의 가격 협상을 매년 2월에 하기 때문이다.
구 본부장은 "1월에는 중국 춘절 영향이 있고, 중국 대리상과의 2월 가격 협상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었다가, 3월이 되면 그쪽(중국 대리상) 재고 부족으로 주문량이 급증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바디텍메드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26% 증가한 10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37%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31억원으로 77% 급증했다.
월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1월에 23억원, 2월에 29억원을 기록했으며 3월에는 49억원으로 급증했다. 회사 측은 4월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며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
글로벌 시장 진단기기 판매대수를 봐도 지난 1월 실적은 '서프라이즈' 수준이었다. 바디텍메드에 따르면 2015년 진단기기 설치대수는 약 3500대였으며, 올해는 1분기에만 약 2200대가 판매됐다. 이는 작년 전체 판매량의 60%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아울러 바디텍메드가 인수한 미국 이뮤노스틱스(immunostistics)사의 매출은 3월부터 반영되기 시작했다. 향후 연간 100억원 규모의 이뮤노스틱스 매출이 분할해 반영되면 실적에 추가적인 호조로 작용할 전망이다.
구 본부장은 "미국 시장 영업망확보를 위해 이뮤노스틱스 인수를 결정했다"며 "이 회사의 실적이 지난 1월과 2월에는 당사 연결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고, 이 같은 상황에서도 1분기 101억원 매출은 상당히 괜찮은 숫자라고 본다"고 말했다.
바디텍메드는 체외진단 전문기업으로 손가락을 찔러 나온 소량의 혈액으로 각종 질환을 진단해낼 수 있는 장비를 만들고 있다. 면역진단의 간편·편리성과 분자진단의 정확성(민감도)을 한꺼번에 갖춘 진단장비를 개발,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현재 50%에 육박하는 중국 매출 의존도를 낮춰 리스크를 분산하겠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회사 측은 오는 2018~2019년까지 미국과 중국, 일본, 기타지역의 비중을 각각 1/4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 이뮤노스틱스사의 유통망을 통해 미국에서 자사 자체브랜드(PB) 제품을 판매하고, 일본에서는 Arkray사의 유통망을 활용해 ODM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구 본부장은 "체외진단 산업은 후발업체들의 시장진입이 상당히 어렵고, 특히 미국 의료유통시장은 매우 보수적이어서 외국회사들이 진입하기 상당히 어려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있는 영업망(이뮤노스틱스)를 제대로 활용해, 20조 규모의 미국 체외진단 시장에서 오는 2019년에는 연매출 500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디텍메드는 기존의 액면가 100원인 주식을 1000원으로 변경하는 액면병합을 단행했다. 지난 2월 중순 액면병합 신주가 상장되면서 주가는 한차례 크게 하락했다. 현재는 회복세를 보이며 3만원대(14일 종가, 3만900원)에 머물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뮤노스틱스의 인수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효과와 더불어 업체의 유통망을 활용한 미국 시장 진출이 원활해질 것"이라며 "그만큼 바디텍메드의 경쟁력도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