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에서 많은 교훈 얻어…정치에서 물러나야 할때"
[뉴스핌=이윤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용섭 총선정책공약단장이 14일 "더민주의 광주선거 전패, 저라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실정치를 떠나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사실상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이 단장은 이번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에 출마해 50.1%를 득표한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에 6.7%포인트 차로 패배했다.
이 단장은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선거에서 패배했다. 더민주는 제1당이 됐지만 야권의 심장인 광주에서 한 석도 얻지 못했다"면서 "저의 부족함이 컸고 참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총선공약단장 <사진=뉴시스> |
이 단장은 "광주 유권자들의 표심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이제 저는 광주 정치에서 물러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의 정치적 소외와 경제적 낙후를 위해 제 역할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시장선거에도 나가보고 국회의원에도 출마했다"면서 "그러나 이번 선거결과는 저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고 전했다.
이 단장은 "항상 제게 정치는 직업이 아니라 소명이었다"면서 "저의 진정성이 시민들께 전달되지 못하는 현실에서 광주 정치를 계속하는 것은 결코 호남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롭고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목에서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관세청장과 국세청장, 두 번의 장관과 재선의원을 지냈다. 19대 국회의원 시절인 2014년 의원직을 사퇴하고 광주시장 선거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