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12일 사표 제출…총선 결과와 무관"
[뉴스핌=이영태 기자] 청와대와 국회 간 소통을 담당해온 신동철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4·13총선 전날인 지난 12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시스> |
청와대에 따르면 신 비서관은 제20대 국회의원선거가 있기 하루 전인 지난 12일 현기환 정무수석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신 비서관은 박근혜정부 출범 초부터 청와대 비서관으로 재직한 친박계 핵심 참모 중 한 사람이다. 새누리당에서 여의도연구소부소장을 지냈으며 2012년 대선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여론조사단장으로 일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에 임명됐다가 지난 2014년 6월 정무비서관으로 수평이동했다.
신 비서관은 이번 총선에서 대구 지역 차출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출마하지 않고 청와대에 남았다. 신 비서관의 사퇴로 박근혜정부 청와대 원년멤버는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부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조인근 연설기록비서관, 정황근 농축산식품비서관 5명으로 줄었다.
신 비서관이 사퇴한 것을 두고 이번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청와대는 총선 전 사표를 제출했기 때문에 선거 결과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신 비서관의 사퇴를 계기로 현기환 정무수석 등의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정연국 대변인은 여당의 참패로 끝난 4·13총선 결과에 대해 "20대국회가 민생을 책임지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길 바란다"며 "국민들의 이 같은 요구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말로 청와대 입장을 정리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