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4.48% 오른 42.17달러 마감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12일(현지시간)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되는 산유국들의 회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란의 참여 없이도 산유량 동결에 합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바레인 유전의 모습<사진=AP/뉴시스>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81달러(4.48%) 오른 42.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들어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86달러(4.34%) 상승한 44.6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이번 주말 산유국들의 회동에서 동결이 합의될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러시아 민영통신 인터팩스는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의 입장과 관계없이 사우디가 러시아와 산유량 동결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최근 사우디는 이란 등 다른 산유국들이 동참해야 산유량을 동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동결 합의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이날 전해진 소식으로 투자자들은 산유량 동결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마이크 위트너 원유시장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시장은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투자자들은 관련 뉴스에 따라 거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WTI 평균 가격을 배럴당 34.04달러에서 34.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도 배럴당 34.28달러에서 34.73달러로 수정했다. 내년 브렌트와 WTI 가격은 평균 배럴당 40.5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