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사진=블룸버그통신> |
피치는 12일(현지시간) 사우디의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는 투자적격등급 중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강등 여지를 남겼다.
성명에서 피치는 이번 등급 강등이 올해와 내년 유가가 각각 배럴당 35달러, 45달러선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사우디의 신용등급을 각각 'Aa3'와 'A-'로 평가했다.
지난달 무디스는 사우디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3.4%에서 올해 1.5%로 둔화한 후 내년 2.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되는 13개 산유국들의 회동에 앞서 이뤄졌다. 산유국들은 유가 안정을 위해 산유량 동결을 논의할 계획이다.
피치는 사우디의 지정학적 위험도 같은 신용등급을 가진 다른 나라들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성명에서 피치는 "직접 대치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지만 사우디와 이란사이의 긴장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