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리더가 처음 석유시대 이후 언급
[뉴스핌=이고은 기자] 세계 최대의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장관이 화석연료 이후의 세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석연료가 주된 에너지가 되는 시대는 앞으로 50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 <사진=블룸버그> |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현재 세계가 역사상 최대 산유량을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 화석 연료 이후 세상에 대비해 재생 에너지 원천 개발에도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석유 시대가 금방 막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적어도 앞으로 50년간은 화석연료를 태울 것이라고 추산했다.
알리 석유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재생에너지에 적합한 국가는 없다"면서 태양 에너지 패널을 설치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일조량과 이용가능한 토지, 풍부한 모래를 사우디아라비아가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실질적 리더가 석유 이후의 시대를 준비해야한다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