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3% 감소할 때 중국 화장품 판매 22% 증가
아모레퍼시픽 립스틱 판매 360% 폭등
[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경제 전문 통신사 블룸버그가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집중 조명했다.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이 드라마로 인해 한국이 얻는 경제적 효과가 '별에서 온 그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11일 자 블룸버그 통신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면서,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웹사이트 아이치이(IQiyi)에서 2월 중순 방영을 시작한지 두 달여 만에 24억뷰를 돌파했다고 소개했다.
또 중국 공안부가 웨이보를 통해 "해당 TV 드라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으며,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실망할 것"이라는 경고를 할 정도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 웹페이지 <사진=블룸버그> |
통신은 이 같은 중국 내 열기가 한국의 경제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국의 올해 해외 수출이 13%나 떨어졌는데도 화장품 수출은 22%나 성장한 것을 두고 '태양의 후예' 열풍에서 원인을 찾았다. 일례로 송혜교가 드라마 속에서 바른 아모페퍼시픽 립스틱의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60% 상승했다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서울 명동 등을 방문해 송혜교 립스틱을 대거 구매한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통신은 지난 2014년 방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경제효과가 1조원에 이른다고 평가하면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그 이상의 경제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태양의 후예'는 중국, 일본, 독일, 뉴질랜드 등 32개국과 방송 수출 계약을 맺었다. 중국 아이치이에는 회당 25만달러(약 2억8600만원)에 판권 계약을 맺었다.
한국로 유입된 중국 자본...2015년에 역대 최고치 <자료=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