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S 7.9% 감소 전망…2009년 후 최대
2분기 전망도 어두워.. 3분기 가야 회복
[뉴스핌=김성수 기자] 다음 주 알코아를 필두로 미국 기업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에너지 업종은 실적이 무려 세 자릿수 급감하는 등 자유낙하할 것으로 우려된다.
8일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P500 기업들의 주당 순익(EPS)은 26.25달러로 전년대비 평균 7.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기업 실적은 3개분기 연속 감소하게 되며, 이익 감소 폭은 2009년 2분기 후 최대를 기록하게 된다.
또한 S&P500지수의 10개 업종 가운데 실적 개선세를 보일 섹터는 ▲필수소비재 ▲통신서비스 ▲헬스케어 3개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분기 기업 주당 순익(EPS) 전망치 및 증가율 <자료=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
필수 소비재는 지난 1분기 주당 순익이 7.05달러로 전년대비 11.37% 증가해, 유일하게 실적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통신 서비스주는 주당 순익이 3.09달러로 약 5% 증가할 것이며, 헬스케어 섹터는 12.07달러로 2.8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업종은 4개분기 연속 꾸준한 실적 증가세를 지속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사상 처음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1분기 주당 순손실이 0.28달러에 이르면서, 무려 세자릿수 감소세(105.2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주 다음으로는 소재주가 가장 큰 실적 악화를 보일 전망이다. 소재주는 지난 1분기 주당 순익이 3.58달러로 집계되면서 19.01%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도 공업주(-7.73%) IT업종(-5.88%) 금융주(-5.02%) 필수소비재(-3.41%) 유틸리티(-1.02%) 부문이 모두 실적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됐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린시 벨 선임 애널리스트는 "S&P500 기업들은 실적 하락폭이 가장 컸던 에너지 섹터를 제외하더라도 지난 1분기 순익이 3.6% 감소하면서 여전히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2분기 기업 실적 증가율 전망치<자료=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
문제는 다음 분기인 올 2분기에도 기업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전망으로서는 S&P500 기업들이 2분기에 2.77%의 실적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경우 미국 기업 실적은 4개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게 된다.
특히 에너지주는 올 2분기에 실적이 무려 80.60%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소재주(-7.14%)와 금융주(-3.84%) 필수소비재(-2.10%)도 실적 감소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올 3분기와 4분기 들어서는 미국 기업 실적이 다시 긍정적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올 3분기에는 S&P500기업 실적이 4.49% 증가할 것이며, 이어 4분기에는 8.97%의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S&P500 기업들은 올 한 해 동안 실적이 0.76%의 미약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나, 내년에는 14.91%로 증가율이 큰 폭 뛸 것으로 추정됐다.
올 3분기 기업 실적 증가율 전망치<자료=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