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 경기 양호한 수준…불황은 아냐"
[뉴스핌= 이홍규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장기 국채 매입을 제한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5일 아사히와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마이너스 금리와 장기 국채 매입은 상호 보완적인 것"이라며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장기채 매입이 어려워진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구로다 총재의 발언은 최근 BOJ가 예금 수요를 감소시키기 위해 당좌 예금 일부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가 국채 가격을 끊임없이 높이고 시중 유동성을 줄어들게 하는 등 BOJ의 장기 국채 매입 정책과 배치된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구로다재는 "채권 수익률 곡선의 형태와 기울기 등을 면밀히 주시하며 완화정책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최근 단칸지수 급락에 대해서는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로다 총재는 "신흥국 경기 침체 영향으로 업황이 둔화하고 있긴 하지만, 경제가 불황에 돌입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낮은 물가상승률에 대해선 기존 판단을 되풀이했다. 구로다 총재는 "물가 수준이 제로에 머물러 있는 건 저유가 때문이며 2%의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로다 총재는 실시 중인 마이너스 금리가 양적 질적 완화 정책과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통화 정책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