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의 주인공 백대길 역의 장근석 <사진=SBS '대박'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월화극 시청률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는 SBS '대박'이 등장인물들의 역사 속 실존 여부를 놓고 시청자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오후 3회를 내보낸 '대박'은 조선 19대 임금 숙종(최민수) 대 벌어진 궁궐 안팎의 이야기를 담는다.
'대박'은 정적에게 무척 잔혹했던 군주 숙종이 숙빈최씨(윤진서)를 들이면서 벌어지는 갖은 암투와 모략을 그린다. 특히 '대박'은 지난 2회에서 숙빈최씨가 사가에서 가진 육삭둥이 백대길(장근석)을 궁궐 밖으로 내보내는 긴박한 장면을 담아냈다.
이런 상황에서 장근석이 연기하는 '대박'의 주인공 백대길이 실존인물인지 시청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장근석(백대길)은 '대박'에서 천하의 노름꾼인 부친의 피를 이어받아 투전판을 휩쓰는 대담한 사내로 그려진다. 백대길은 나중에는 숙빈최씨가 숙종의 승은을 입어 잉태한 연잉군(여진구, 훗날 영조)과 왕위를 놓고 다툰다.
역사에 따르면, 숙빈최씨는 육삭둥이로 아이를 낳은 것까지는 확실하다. 당시 역병이 하도 유행을 해 숙빈최씨는 오래 살라는 소망을 담아 아이 이름을 영수로 지었다. 하지만 육삭둥이인 탓에 아이는 몇 달만에 죽고 만다. '대박'은 영수를 죽이지 않고 백대길로 재탄생시켰다.
또한 '대박' 제작진은 숙빈최씨가 낳은 백대길과 연잉군이 왕위쟁탈전을 벌이는 설정에 이인좌(전광렬)의 난을 끼워 넣었다. 실존인물 이인좌는 나중에 난을 일으켜 체제전복을 꿈꿨는데, 밀풍군 이탄을 왕으로 추대하려 했다. 당연히 드라마 '대박'에서는 백대길이 이탄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