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아일랜드가 처음으로 100년 만기 채권(센추리본드)을 발행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진행된 부활절 봉기 100주년 기념식<사진=블룸버그통신> |
아일랜드 국채관리기구(NTMA)는 30일(현지시간) 1억 유로 규모의 100년 만기 국채를 2.35%에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국채는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은행과 노무라를 통해 민간에 판매된다.
이번 채권 발행 전까지 아일랜드 국채 중 가장 긴 만기는 30년물이었다.
2.35%의 발행 금리는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날 미 국채 30년물은 2.66%에 거래됐다. 3년 전 구제금융에서 벗어난 아일랜드는 2년 전 10년 만기 국채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100년물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아일랜드의 조달금리는 구제금융에서 벗어난 이후 계속해서 낮아졌다. 아일랜드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2011년 최고치인 14.2%를 찍었다가 최근 0.73%까지 떨어졌다.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은 이번이 최초가 아니다. 일부 민간기업은 이미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한 바 있고 멕시코 역시 지난해 같은 만기의 유로화 표시 국채를 발행했다.
프랭크 오코너 NTMA 자금조달·채권 책임자는 "이 같은 초장기 국채는 아일랜드에서 최초이고 이것은 채권발행자로서 아일랜드의 자신감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