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브랜드 위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 중
[뉴스핌=강필성 기자] 오픈마켓의 서비스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채널을 넘어서 브랜드의 다양한 히스토리와 장점을 알리는 마케팅 채널로도 각광받고 있다.
과거에는 저렴한 상품을 찾기 위해 오픈마켓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본인에게 어울리는 브랜드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온오프라인 시장 경계가 사라지면서 마케팅 활동에 있어서도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브랜드들 역시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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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옥션> |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옥션은 백화점과 쇼핑몰, 대형마트와 제휴해 옥션 사이트 내 관련 코너를 입점해 운영하는 등 공동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증가하면서 유통사 외에 브랜드 제조사들과의 직접적인 제휴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P&G, 존슨앤존슨즈와 같은 생활용품 제조사로 시작된 브랜드 제휴가 점차 이전에 온라인에서 보기 힘들었던 탐스·컨버스·리바이스·MS(마이크로소프트)·다이슨 등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제휴로 확장되고 있다.
옥션은 브랜드 제휴를 프로모션 차원에 그치지 않고, ‘1일은 옥션-이달의 브랜드’와 같은 정기적 브랜드 페이지를 론칭하고 브랜드스토리까지 세심하게 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1개의 브랜드, 1년에 단 12개의 브랜드를 선정하며, 그들의 철학과 개발 과정 등 브랜드 스토리와 함께 대표 상품을 소개함으로써 채널과 브랜드 양측에 이미지 변화 및 신규 고객 창출의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브랜드를 노출하는 경로도 옥션의 PC 사이트와 모바일 앱 외에 포털사이트 브랜드 광고, 페이스북, 카카오톡 플러스 등 SNS 채널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제휴 파트너사 들의 호응도가 높다.
지난 한 해 동안 캠핑 브랜드 ‘스노우피크’, 패션브랜드 ‘시슬리’, ‘레스포삭’, ‘리바이스’, 화장품 브랜드 ‘아벤느’, ‘랩 시리즈’, 키덜트를 위한 ‘플레이모빌’ 등이 오픈마켓 최초로 공식 입점해 1일은 옥션 코너에서 소개된 바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옥션 내 브랜드 전문관을 론칭해 각 카테고리 별 대표 브랜드의 상품들을 기획전, 스토어 단위로 한번에 확인 가능하도록 했다. 또 터치 한 번으로 원하는 브랜드와 프로모션 중인 상품을 확인 할 수 있어 편의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번 론칭을 통해 소비자들은 브랜드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고품질 상품들을 비교 구매할 수 있고, 브랜드사는 옥션 입점을 통해 옥션이 제공하는 통합적인 온 오프라인 마케팅 채널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달 ‘1일은 옥션-이달의 브랜드’로 선정돼 소개된 다이슨의 경우 옥션에서 온라인 최초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으로, 해당 프로모션 10일 동안 구정연휴 6일이 포함됐음에도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다이슨 관계자는 “이번 옥션과의 제휴에 대해 영국 본사 내에서도 이번 성과를 매우 높게 생각하고 올해 1분기 아시아 VIP바이어 초청 행사에 온라인 최초로 옥션관계자를 초청하고 향후 다각적 협력을 약속할 만큼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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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옥션> |
G마켓 역시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입점 사례가 늘고 있다. 패션 브랜드로는 2014년 에잇세컨즈(8seconds), 랩(LAP) 등이 공식 입점했으며 오픈마켓 최초로 스페인 대표 SPA 브랜드 망고(MANGO)와 직입점 제휴를 맺기도 했다.
현재 G마켓에는 에잇세컨즈, 랩, 망고, 탑텐(TOP10), 스파오(SPAO) 등 총 5개의 SPA 브랜드와 함께 리바이스, 네파 등 20여개의 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있어 선택의 다양성과 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각종 SPA 브랜드부터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상품 군이 확대됨에 따라 패션 분야의 매출도 크게 상승했다.
또한 지난 2014년 ‘SK-Ⅱ 공식 스토어’를 온라인쇼핑 업계 최초로 오픈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해 G마켓의 SK-Ⅱ 월 평균 매출은 2014년 하반기 대비 50% 가량 증가했다. 올해 초에는 ‘백화점 명품 화장품’ 카테고리를 신설해 백화점과 각 화장품 브랜드 본사에서 제공하는 상품들로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G마켓은 지난 해 국내 타이어 1위 기업 한국타이어와 제휴를 맺고, 한국타이어 본사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G마켓에서 타이어 구매 후 서비스 받을 지점과 장착일을 지정하면 오프라인에서 타이어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입점 사례는 온라인몰이 타이어를 구매하는 주요 채널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박희제 옥션 마케팅실 상무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다양한 품목과 새로운 브랜드를 온라인에서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고객에게는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고 브랜드사에게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최적의 플랫폼으로서 오픈마켓의 영역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