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관리국 산하 투자회사 10대 주주명단 진입
[뉴스핌=이지연 기자] 29일 중국 5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교통은행(601328.SH)이 2015년 실적을 발표했다. 순익은 12조원, 자산규모는 1271조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교통은행 순익은 전년대비 1.03% 증가한 665억2800만위안(약 1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 1~3분기에만 순익이 1.01%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2015년 말 기준, 자산규모는 연초보다 14.15% 늘어난 7조1600억위안(약 1270조8000억원)을 나타냈다. 불량대출 비율은 동기비 0.26%p 오른 1.51%, 자기자본비율은 13.49%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55.57%였다.
지난해 총 대출액은 연초보다 8.46% 증가한 3조7220억6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대출금은 주로▲상하이 중심의 장강삼각주(32.75%) ▲베이징 중심의 환발해만 경제권(18.88%) ▲광둥성 중심의 주강삼각주(7.64%)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액은 연초보다 11.29% 증가한 4조4800억위안을 기록했다. 수수료 수익은 350억2700만위안으로 동기비 18.32%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 시중은행이 ▲경기하강 ▲금리 자율화 개혁 ▲직접금융 확대의 3중고를 겪고 있다고 진단,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기준을 낮추는 것을 돌파구로 제시했다.
교통은행 엠블럼 <이미지=바이두(百度)> |
한편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산하 투자사 오동나무투자플랫폼유한책임공사(梧桐樹投資平臺有限責任公司, 이하 ‘오동투자’)가 교통은행 10대 보통주 주주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외환관리국이 중국증시 A주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
오동투자는 교통은행의 지분 1.07%에 해당하는 보통주 7억9456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은행의 이번 실적은 국무원이 당행의 심화개혁 방안을 비준한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심화개혁 방안은 교통은행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기 위해 제시한 것으로, 규모·이윤·자산의 질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리고, 개혁·정보시스템 구축·서비스 수준 제고를 가속화하는 것이 골자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