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이 일정금액 이상 어음에 대해 모두 전자어음만 사용하기로 했다고 경제매체 차이신이 9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앞으로 일정금액 이상 어음에 대해 전자어음만 사용토록 하는 내용의 통지서를 시중은행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전자어음 유통 관련 업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민은행은 시중 어음거래를 통합해 전국 규모의 어음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종이어음을 주로 사용해 어음할인, 어음분할 등 업무 부대비용이 많이 발생했다. 일부 중국 시중은행들이 고의로 전자어음 업무를 기피해 기업이 반강제적으로 종이어음을 사용하도록 해온 것이다.
최근 이슈가 됐던 중국 은행들의 어음사고도 은행 금고에서 보관해야 할 종이어음이 브로커에 넘어가면서 발생한 문제였다. 기존의 어음거래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인민은행은 어음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발언해 시장 유동성이 위협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전자어음 거래가 늘어나면 기업의 수수료 부담은 줄어들고 어음 업무의 투명성도 제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