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바이오코리아...삼성바이오로직스 VR·의료와 IT기술 만남 '눈길'
[뉴스핌=박예슬 기자] “말로 설명드리는 것보다 직접 보시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보시면 저희 공장을 3D로 보실 수 있습니다.”
30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 바이오코리아(BIO KOREA)’ 행사장 내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에 방문한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자사의 생산시설을 3D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는 특수안경을 선보이며 말했다.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 바이오코리아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를 방문한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가운데) 등 내빈에게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왼쪽)가 3D안경을 이용해 자사의 생산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예슬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에서는 현재 가동 중인 1, 2공장을 비롯해 2018년 완공 예정인 제3공장 등 생산시설을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로 표현하는 특수안경으로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행사에서 각 업체들은 다양한 형태의 IT기술들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디지털헬스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을 위한 창업홍보관에는 더욱 발전된 형태의 기술들이 전시됐다.
3D프린터로 제작한 인공 장기 모형. <사진=박예슬 기자> |
인공지능 ‘알파고’로 화제를 얻고 있는 기술 ‘딥러닝(Deep learning)’을 의료에 접목시켜 폐질환 등을 검진하는 기술을 개발한 ‘뷰노코리아’와 음파를 이용한 디지털 데이터 전달방식 체중계를 개발한 ‘나노소프트’등 부스도 화제를 모았다.
이들 부스에 들른 정진엽 장관도 “IT와 헬스케어의 융합을 통해 바이오헬스산업이 미래 먹거리가 되도록 앞장서 달라”고 업계 관계자들에게 당부하며 “정부도 창의적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쉽게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의료기관들도 최신 기술의 접목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가천대길병원 등 10곳의 병원이 모인 복지부 지정 ‘연구중심병원’ 부스에서 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와 한국전기연구원의 조인트 벤처기업인 ‘ITS(InTheSmart)’는 마네킨을 이용한 복강경 수술을 시연하기도 했다. 양측 모니터에는 환자의 복부 내부가 상세하게 영상화돼 나타났다. 해당 기술은 현재 식약처 임상 중이며 사업화를 앞두고 있다.
가천대길병원에서는 3D 프린터로 환자 맞춤형 의료기기 및 인공장기를 제작하는 모습을 시연해 보였다.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프린터 안을 들여다보며 “신기하다”를 연발했다. 실제 크기, 형태가 그대로 재현된 소아 심장과 인공 판막이 전시됐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한미약품, 종근당, 유한양행, 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제약사를 비롯해 병원, 헬스케어 업체, 유관 협회 등 35개국 300여개 단체가 참여했다.
비즈니스 포럼을 비롯해 바이오제약 업계 구인구직을 위한 ‘바이오 잡 페어’, 연구개발 기술 현황을 공유하는 ‘R&D 테크 페어’, ‘인베스트 페어’, ‘기업설명회’ 등이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