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14개국 진출해 매출 10조원 달성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가 소비재 수출을 늘리기 위해 우리 유통업계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서울 남대문로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해외진출 유통기업 간담회'를 열고 유통업계의 해외진출과 우리 제품 수출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주 발표한 '소비재수출 활성화대책'이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해외에 진출해 있는 우리 유통업계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뉴스핌DB> |
실제로 지난해 말 현재 대형마트·홈쇼핑 등 12개 유통기업이 세계 14개국에서 230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10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의류·식품·화장품 등 우리 소비재를 판매해 거둔 매출은 약 6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를 차지하고 있다.
주형환 장관은 "좋은 물건을 만들 수 있지만 판로 확보나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면서 "소비자의 취향과 현지 유통채널을 잘 알고 있는 유통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유통기업들이 상품을 구상하고 디자인하는 단계부터 마케팅과 수출까지 이어지는 모든 과정에서 국내 중소·중견 제조기업들을 지원하고, 적극 협업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내 유통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출 첨병으로서 유통기업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유망한 해외 온·오프라인 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산업부와 유통업계는 '해외진출 유통기업 협의체'를 구성해 국내제품의 해외 판로 확대와 유통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간담회에 참석한 유통업계 대표들이 해외유통 비즈니스 경험과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최근 어려운 수출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