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 체질 전환, 호주에 나비효과 뚜렷"

기사입력 : 2016년03월28일 16:54

최종수정 : 2016년03월28일 16:54

호주 식품·관광·교육 분야 '급성장'…순수출, GDP 50% 차지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경제 성장 동력이 점차 소비 중심으로 바뀌면서, 주요 교역 상대국인 호주 경제에 '나비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28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에서 소비 부문의 성장세가 강화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인 호주의 비자원(non-resources) 산업 부문이 성장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으로 호주는 식품, 건강 관련 상품, 관광, 교육 부문 등에서 중국의 급격한 수요 증가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주의 건강식품 전문점 '블랙모어'는 최근 1년 새 주가가 270% 폭등했다.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중산층이 성장하면서 호주산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호주산 쇠고기에 대한 중국인 수요도 급증했다. 생활 수준의 향상과 함께 품질 높은 먹거리에 대한 중국인 선호도가 높아진 까닭이다. 중국의 호주산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9억1700만호주달러에 이르면서, 불과 3년 만에 6배로 급증했다. 

중국의 호주산 쇠고기 수입량 추이 <출처=블룸버그통신>

호주의 관광산업과 교육산업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호주가 중국과 시차가 크지 않은 데다, 환경오염이 적고 호주달러도 약세를 보인다는 점이 큰 매력이 됐다.

작년에 호주로 100만명에 이르는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중국 본토에서 온 관광객 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추세로 보아 머지 않아 홍콩 관광객 수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호주로 유학 오는 중국인 유학생도 증가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호주 대학에 등록한 학생은 9만3000명으로 지난 2002년 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급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더불어 호주의 서비스 부문 순수출은 4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총생산(GDP)을 0.5% 끌어내리는 작용을 했지만, 지금은 성장률의 0.5%를 차지하게 될 정도로 상황이 급변했다.

HSBC의 폴 블록샘 호주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주의 수출 지표를 보면 중국에서 중산층을 중심으로 서비스업과 품질 높은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는 중국의 경제구조 전환에도 긍정적 신호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렌 스티븐스 호주 중앙은행 총재는 "진짜 문제는 중국이 경제구조 전환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냐일 것"이라며 "이 정도 규모의 구조 전환은 아무도 실험해 보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 엔진을 수출과 제조업 중심에서 소비와 서비스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중국 경제가 '중산층의 덫'에 빠지는 상황을 막으면서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절차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