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수익률 굶주린 일본투자자, 호주 국채에 '군침'

기사입력 : 2016년02월18일 11:22

최종수정 : 2016년02월18일 11:23

금리와 환차익까지…유가 하락은 위험요인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16일 오전 11시3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마이너스 금리에 지친 일본 투자자들이 새 투자처로 호주 국채를 찾고 있다는 소식이다.

엔화 강세와 호주달러 약세로 양쪽 통화가치가 벌어진 데다,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실시로 양국의 금리 차이까지 확대되자 호주 국채가 일본인들에게 '일석이조' 효과를 줄 수 있는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 호주 국채로 수익과 환차익 '한 번에'

일본 투자 전문가들은 호주 국채가 수익률과 통화가치 면에서 모두 '합격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호주 국채 10년물은 16일 기준 수익률이 2.516%로, 동일 만기 일본 국채보다 20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이상 높다.

일본 국채 10년물은 지난 9일 수익률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 0.025%로 떨어진 후, 현재 0.088%로 간신히 플러스권에 턱걸이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지난 1월 29일 추가 완화책으로 -0.1% 기준금리를 도입한 후 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채 수익률이 급락한 탓이다.

통화가치로 봤을 때도 호주 국채는 일본인들이 매수하기 유리한 상황이다. 최근 엔화 값이 3년여 만에 최고치로 급등해 일본 투자자들이 호주달러를 사들이는 비용이 저렴해 졌기 때문이다.

최근 1년간 호주/엔 환율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호주달러 가치는 지난 6개월간 엔화 대비 11% 하락해, 지난 2012년 6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호주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환차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캐피탈자산운용의 스기모토 도시후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호주달러/엔 환율이 지난주 77.59엔으로 떨어졌으나 올해 상반기에 90엔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호주달러 값은 엔화대비 약 16% 상승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조사에서도 전문가들은 호주달러/엔이 85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전 11시15분 현재 호주달러/엔은 0.35% 오른 82.04엔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호주 중앙은행이 경제 전망을 낙관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호주달러 강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호주 중앙은행 2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은행은 경제 성장 속도가 인플레이션 없이 몇 년 내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기모토 CIO는 "우리를 비롯해 많은 일본 투자자들이 호주 국채를 사들일 것"이라며 "환율 면에서 호주 국채가 아주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주 국채 10년물은 오는 4월에 수익률이 2% 밑으로 떨어질 것(국채 가격 상승)"이라며 환율과 수익률을 모두 고려했을 때 지금 싼 값에 호주 국채를 사 두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 유가 급락은 부담.. 국채 가격 '폭삭' 위험?

호주 국채에 대한 투자 전망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국제유가가 12년래 최저로 급락하면서 주요 원유 수출국인 호주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 사이엔 이미 호주 국채 가격이 연말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돼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응답한 이코노미스트들은 호주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연말까지 3.07%로 상승(국채 가격 하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15일 호주 국채를 매수한 투자자라면 2% 손실을 보게 된다는 분석이다.

니코자산운용의 로저 브리지스 금리 부문 수석 전략가는 "원유 수출국들이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호주달러 표시 자산을 매각하면서 최근 호주 국채에 대한 수요가 위축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5년 동안 있었던 (호주 국채) 매수세가 모두 고갈됐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